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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원유저장탱크 드론으로 검사한다…디지털 혁신 성과


입력 2020.05.13 16:06 수정 2020.05.13 16:06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2000만 배럴 탱크 검사에 드론 활용

검사비용 9억→5천만원 절감 기대

SK에너지가 드론을 활용해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드론을 활용해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13일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omplex(울산CLX)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던 것을 드론이 진행함에 따라 안전성 확보는 물론이고 검사의 신뢰성, 비용 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SK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 과제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울산CLX에는 원유저장 탱크가 34기 있다. 총 저장용량은 2000만 배럴로 우리나라 원유소비량(240만 배럴)의 8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원유저장고는 높이 86m로 장충체육관과 맞먹는 크기다.


원유 저장탱크는 원유를 수입해 정유공장에 원료로 투입하기 전까지 저장하는 곳이다. 유증기 등이 발생해 안전을 위해 5~6년에 한번씩 검사를 해야 하는데, 위험성이 높고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한계가 많았다.


SK에너지는 탱크 정기검사에 드론을 도입함으로써 ▲ 육안검사 대비 검사 정확도 향상 ▲ 높은 곳에 사람이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안전성 확보 ▲ 탱크 전체를 감싸던 임시가설물 설치 없이도 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비용이 약 9억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 중이다.


통상 75만 배럴 규모 원유저장탱크의 검사비용은 기당 최대 1억원이 들었으나, 드론을 활용하면 2~3백만원 수준으로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검사 주기 단축으로 인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검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SK에너지는 드론 점검 시 우려되는 추락 안전 문제도 해결했다. 이번 검사 기법을 주도한 SK 울산CLX 검사Unit은 드론에 낙하산을 장착하고, 공인 기관에서 배터리 충격 테스트를 완료했다.


또 2차 배터리 폭발 방지를 위한 2중 프로텍터 설치, 2인 1조 운전으로 작동 오류 해소,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울산 내 업체 발굴 등 안전 장비 및 체계를 마련했다.


최혁진 SK에너지 검사2Unit 과장은 “드론 검사 도입은 그동안 안전 문제로 당연히 안된다고 여기던 것을 관련 부서가 애자일하게 움직여 해결한 혁신 성과”라면서 “확실한 검사방법이 없었던 해상 파이프설비 등에도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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