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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80석 거여' 원내사령탑 결판…김태년·전해철 양강구도


입력 2020.05.07 05:00 수정 2020.05.07 05:4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친문 후보 우세 속 비주류 정성호 추격 구도

관전 포인트 1)결선투표 2)친문분화 3)초선표심

金 "초선 상임위 우선 배정"…全 "당론 선정"

더불어민주당은7일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갖는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의원. 왼쪽부터 가나다 순.ⓒ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은7일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갖는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의원. 왼쪽부터 가나다 순.ⓒ데일리안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해 사상 초유의 거대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이 7일 결정된다.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원내대표 경선은 이해찬 대표를 주축으로 한 당권파 친문인 김태년 의원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의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비주류인 정성호 의원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전문성과 당정청 간의 협력 강화, 야당과의 소통 능력 등을 내세웠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결선투표 여부 △친문계 분화 △초선 표심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원내대표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다득표자와 차점자 간 결선 투표(2차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3위 후보의 표가 2위 후보에게 쏠리게 되면 결선 투표에서 1위를 역전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친문계의 분화도 변수다. 김태년 의원은 '친문 당권파', 전해철 의원은 '친문 적통'으로 두 후보 모두 주류임을 자처하고 있다. 친문 표심이 한쪽에 쏠리지 않고 양분될 경우 비주류 정성호 의원의 어부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심도 관건이다. 민주당 지역구 당선인 163명 가운데 초선은 무려 68명(41.7%)다. 이들은 재선 이상의 의원들보다 인맥이나 계파 대신 후보 경쟁력에 따라 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표심 예측이 가장 어렵다. 실제 후보들은 초선의 마음을 잡기 위해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가 하면 책과 꽃 등의 선물로 공을 들여왔다.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6일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180석 거여를 이끌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특히 의욕이 강한 초선을 겨냥해 저마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김태년 의원은 토론회에서 "21대 국회는 '초선이 먼저'라는 공약을 걸고 두 가지를 약속하겠다"며 "초선 의원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희망 상임위를 우선 배정하고, 공약실천지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은 선언문 등에서 "입안 단계부터 당 정책위원회에서 지원하고 당론으로 선정하는 등 원내에서 함께 관리·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운영 및 제도와 관련해선 김태년 의원은 "상시국회 제도를 만들고,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전해철 의원은 "국회 회의 개최 의무화에 더해, 패스트트랙 일정도 90일 정도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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