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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운 ‘영혼수선공’, 전작 ‘어서와’의 저조한 성적 끌어올릴까


입력 2020.05.06 15:36 수정 2020.05.06 15:3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신하균 주연 '영혼수선공' 6일 오후 첫 방송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목표 시청률은 20%"

ⓒKBS ⓒKBS

현대 사회에서 중요성과 관심도가 높은 ‘정신건강의학’을 다룬 드라마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마음처방극이다.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유현기 PD와 배우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이 품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유현기 PD는 “수선공, 단추라는 표현은 아날로그적인 표현이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마음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어떻게 서로 보듬고 치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 드라마”라면서 “9년 전 ‘브레인’이라는 드라마가 생사가 갈리는 응급수술이나 외과술을 다룬 의학드라마는 아니다. ‘영혼수선공’은 인문학적 멘탈이다. 정신건강의학과가 의학 말고도 심리학, 철학 등 전반적인 학문을 아우르는 의학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초점을 맞춰 인간의 이야기를 아날로그적으로 편안하게 다뤄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환자를 치료하고자 헌신하고 고민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노력과 오늘날을 살아가는 다양한 환자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비추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이 과정을 통해 유 PD는 “조금 더 정신건강의학과로 가는 문턱,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낮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영혼수선공’에는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1’을 통해 필력을 자랑한 이향희 작가와 의학드라마 ‘브레인’, 가족드라마 ‘내 딸 서영이’, 학교드라마 ‘공부의 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흡입력 높은 연출력을 뽐낸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했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정신과 질환을 미화·왜곡한다는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꼼꼼히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


유 PD는 “자문 의료진들이 있다. 최대한으로 자문을 제대로 받아서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정신과 질환에 편견이 있고,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논란이 있는 부분도 있기는 있다. 절대로 정신 질환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안 좋은 범죄와 연관되거나 하는 내용 등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루지 않고 있다”면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부분에서 마음의 감기 같은 것, 그리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부분들이나 사회 속에서 어떤 사람들을 공공의 직업이나 공익을 위해 일하다가 마음의 병을 갖게 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서 기획했다. 정신과 질환을 미화하거나, 편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KBS ⓒKBS

쟁쟁한 제작진도 그렇지만, 출연진이 공개되면서도 화제를 모았다. 의학드라마 ‘브레인’으로 인생 드라마와 캐릭터를 동시에 완성했던 신하균이 9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는다. 또 매 작품마다 캐릭터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정소민을 비롯해 태인호, 박예진 등이 선보일 조화도 기대 포인트다.


신하균은 “국내 최초 정신과 이야기다. 현시대에 꼭 해야 할 이야기이기도 하다.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의 병’을 함께 풀어나가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쌈닭형 뮤지컬 샛별 한우주 역을 맡은 정소민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선 싱크로율이 가장 낮다. 100% 공감할 수는 없지만 궁금했고, 마음이 아팠다”고 캐릭터에 대한 공감능력을 보여줬다.


정소민이 이번 작품에 함께 하게 된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신하균의 존재였다. 그는 “배우가 되기 전부터 신하균의 작품을 봤고 존경해왔다. 작업 방식이 궁금했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신하균 역시 “(정소민이라는 배우가)궁금했다. 이제는 한우주 역할에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집중력이 좋다”고 화답했다.


출연진은 팀워크를 자신했다. 신하균은 “연기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있다. 팀워크도 좋다”고 말했고, 정소민은 “촬영이 진행될수록 실제로도 치유 받는 기분이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했다. 태인호 역시 “박예진은 겉으로 보기에 차가운데 정말 해맑다. 순수하다”고 칭찬했고, 박예진은 “현장 사람들이 좋다보니 감사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고 거들었다.


물론 걱정도 있다. 전작인 ‘어서와’가 지상파 역대 최저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영혼수선공’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하지만 ‘영혼수선공’ 제작진과 출연진은 시청률 반등에 긍정적이다. 신하균은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고, 태인호는 “목표 시청률은 20%”라며 공략을 내 걸기도 했다.


‘영혼수선공’은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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