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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심장’ 뛰는 나성범, 창원 전율케 할 ‘나테의박’ 4중주


입력 2020.04.29 00:15 수정 2020.04.29 00:2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타격 이어 슬라이딩까지 감행...지난해 충격서 벗어나

나성범 합류하는 알테어-양의지-박석민 중심타선 위력 기대

NC 나성범 NC 나성범

NC 다이노스의 심장 나성범(31)이 뛴다.


나성범은 지난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펼쳐진 ‘2020 KBO리그’ 교류 연습경기 KIA타이거즈전에 3번 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매섭게 방망이를 돌린 뒤 누상에서 슬라이딩까지 시도했다.


KIA 선발 드류 가뇽을 맞이해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뽑은 나성범은 연습경기 5타석 만에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에게 기대했던 해결사다운 장면이 모처럼 연출된 순간이다.


더 반가운 것은 애런 알테어를 상대하던 가뇽의 볼이 빠지자 2루 주자였던 나성범은 전력 질주해 3라 베이스 앞에서 오른발을 뻗는 슬라이딩을 감행해 세이프 판정까지 받았다. 연습경기지만 약 1년 만에 보게 된 슬라이딩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홈 창원 KIA전에서 나성범은 3루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큰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긴 오른쪽 무릎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만큼, NC도 관리 차원에서 나성범에게 주루를 요구하지 않았다. 자체 청백전에서 출루하면 대주자로 교체됐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에 앞서 주루 의지도 밝히고 실행했다. 그만큼 몸과 심리적 상태가 많이 회복했다는 의미다. 절대 서두르면 안 되지만 슬라이딩까지 할 수 있는 상태라면 외야수로 그라운드에 다시 서는 날도 머지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NC 나성범 ⓒ 뉴시스 NC 나성범 ⓒ 뉴시스

창단 때부터 NC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나성범의 합류는 정말 큰 힘이 된다. 수비를 할 수 없다고 해도 당장 지명타자로서 나성범이 가세한다면 NC의 중심타선의 위력은 배가된다.


나성범-애런 알테어-양의지-박석민으로 구성한 무시무시한 ‘나테의박’이 완성된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한 양의지가 버티고 있고, 박석민도 두 번째 FA계약을 맺을 만큼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건너온 알테어(메이저리그 통산 37홈런)도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나성범을 비롯해 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구성했던 ‘나테이박(2016시즌 115홈런)’ 만큼의 화력을 기대할 수 있다.


NC는 뛰는 나성범을 보면 심장이 더 뛴다. 나성범 없이 지난해 이뤘던 5강 이상의 큰 꿈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창원NC파크를 전율케 할 ‘나테의박’ 4중주가 기대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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