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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뜨거워진 분양시장…잇단 최고 경쟁률 경신


입력 2020.04.24 05:00 수정 2020.04.24 04:5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세 자릿수 평균 경쟁률 단지 또 등장

지방도 1순위 경쟁률, 2002년 이후 가장 높아

“부동산에 유동자금 몰려…풍선효과도 계속”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1순위 청약에서 세 자리 수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또 등장했으며, 비규제 지역의 경우에는 기존의 청약 기록을 경신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지난 2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 ‘호반써밋 목동’이 13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7671건이 접수되며 평균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 ‘르엘 신반포’ 역시 일반분양 67가구 모집에 8358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124.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규제 지역의 열기는 더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인천 최다 청약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단지의 804가구 모집에는 무려 5만8021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평균 7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9월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 공급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의 5만3181명을 넘어섰다.


시흥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시흥장현지구에 분양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은 434가구 모집에 무려 2만1766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0.2대 1의 경쟁률로, 시흥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방에서도 기록 경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부산에서는 지난달 부산 북구에 공급된 ‘포레나 부산 덕천’이 평균 8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부산에 공급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남 순천시에서는 3월 분양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가 232가구 모집에 총 1만2783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55.1대 1의 경쟁률로 순천시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당수의 단지들이 어쩔 수 없이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을 선택했고, 직접 견본주택을 보여줄 수 없어 분양 성적을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시장은 오히려 더 활기를 띠고 있다”며 “총선으로 인한 잠시간의 휴지기까지 끝난 지금, 더욱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가 상당했던 대구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방 부동산 불패지역 명성을 유지했고, 부산과 광주, 전남 등으로 청약 열기도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리얼하우스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5대광역시 포함)의 올해(1월~4월13일)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2.3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부터 아파트투유라는 사이트를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청약신청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도 올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60.8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구였다. 대구는 지난해 20.6대 1의 경쟁률로 다소 청약 열기가 주춤하나 싶더니 다시 뜨거워졌다. 이어 부산이 35.11대 1 경쟁률을 보였고, 전남이 26.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경제성장률 저하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는 부동산시장에 쏠리고 있다”면서 “수도권이 강력한 부동산규제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다소 주춤해진 사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은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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