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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접경지역 오염 확대…5월 1일부터 축산차량 출입통제


입력 2020.04.20 14:20 수정 2020.04.20 14:1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야생멧돼지 ASF, 서쪽 끝 파주~동쪽 끝 고성까지…올 들어 대폭 증가

특단 조치로 주 전파원 차량 통제 및 축사시설현대화자금 지원

5월 1일부터 경기도와 강원 북부 14개 시·군과 395개 양돈농장에 축산차량 출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서쪽 끝 파주에서부터 동쪽 끝 고성지역까지 발생했고, 접경지역 전체가 바이러스에 오염됨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작년 10월 2일 이후 올해 4월 19일까지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총 545건 발생했다. 지난해 약 90일간 56번 발생했건 것에서 올 들어 4월 19일까지 489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접경지역의 토양·물 웅덩이·차량·장비 등 환경에서도 바이러스가 32건 검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육돼지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경기·강원 북부 지역 양돈농가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통제 조치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사례가 다수 확인된 경기 연천군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사례가 다수 확인된 경기 연천군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중수본은 봄철 조류·곤충 등 매개체와 영농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매개체·사람·차량에 의해 양돈농장에 전파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방역대책을 강화 중이다.


이에 따라 5월부터 고양·양주·동두천·포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가평·남양주·춘천·홍천·양양 등 총 14개 지역에 진료접종·컨설팅·시료채취·인공수정·동물약품운반 차량뿐만 아니라 사료·분뇨·가축운반차량도 출입할 수 없다.


농장 외부에서 사료 공급, 분뇨 반출, 가축 출하 등의 조치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사육시설 구역과 차량출입구역을 구분하고 돈사가 있는 사육시설 구역에 차량이 들어갈 수 없도록 내부 울타리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내부 울타리 내로 사람이 출입하는 경우 환복·소독할 수 있도록 방역실을 설치해야 하며, 농장 내 공간 협소 등으로 내부 울타리 설치도 어려운 농장의 경우에는 사전에 지자체에 출입차량을 신고한 후 신고한 차량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다.


농장 내로 출입하는 축산차량은 도축장·분뇨처리시설·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거점소독시설과 농장에서 3단계 소독을 거친 후 진입하고, 이를 위해 각 농장은 차량 소독시설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중수본은 우선 농장 구조를 분석해 농장별로 차량출입 통제 유형을 알려주고, 이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심사를 거칠 계획이다. 농장에서 시설보완에 필요한 자금은 축사시설현대화자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5월 한달 간 시설과 차량 출입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미흡한 농가에 대해 GPS 관제 결과를 통보해 축산차량 출입통제 조치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6월 1일부터는 축산차량의 출입으로 인해 방역관리가 미흡한 농가에 대해서는 소모성 질환(유행성 설사병 등)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 정책자금 지원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지역을 86개로 구획화해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주변지역을 방제차량 80여 대, 무인헬기 6대, 드론 5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 광범위한 소독을 실시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만큼 농장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방역조치가 빈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초래하는 등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양돈 농장주와 종사자가 차단방역에 더욱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중수본은 멧돼지 남진 차단을 위해 울타리를 보완·확정하고 광역울타리 이남 구역에 약 270명의 기동포획단을 투입해 멧돼지를 집중 포획하고 있다. 특히 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고성 등 6개 발생 시·군에는 693개의 포획틀과 640개의 포획 트랩도 설치·운영 중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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