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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윤봉길·김좌진 손녀 뭉쳤다…여권 '친일 프레임' 차단


입력 2020.04.10 04:00 수정 2020.04.10 03:2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해찬 "토착왜구" 발언 다음날…황교안 유세에 참여

김을동 "종로 야세 강한 지역"…윤주경, 나경원 유세 참여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왼쪽부터)가 9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골목 거리유세에서 지지방문한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 전 의원,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왼쪽부터)가 9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골목 거리유세에서 지지방문한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 전 의원,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 전 의원이 9일 뭉쳤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지원유세에서다. 이날 유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당을 "토착왜구"라고 비난한 다음날 이뤄져, 여권의 친일 프레임을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 교남동 일대에서 열린 황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자신을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 김두한 전 의원이 "60여년 전 종로에서 무시무시한 집권여당 후보와 맞서 야당 후보로 당당하게 당선됐다"며 "옛날부터 이 지역은 야세가 강했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야당 소속 황 후보에게 힘을 싣는 발언이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유세차 밑에 서 있던 윤주경 전 관장을 "독립기념관 관장이자 윤봉길 의사의 손녀"라고 소개했다. 윤 전 관장은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라 황 대표 지지 발언을 할 수 없었다. 김 전 의원은 "저분을 가장 높은 자리에 비례대표로 추천한 게 저희당"이라며 "세계 속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던 가치, 국가를 수호하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관장은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통합당 후보의 지원유세에도 참여했다. 나경원 후보는 여권에서 '나베'(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경원 원내대표 이름의 합성어)라는 조롱을 받아왔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지원유세에 참여한 자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윤 전 관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 대표는 "이분들은 앞으로 나경원 후보가 당선 뒤 하는 일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서포터즈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토착왜구" 발언에 대해 "참으로 천박하고 주책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방송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미래통합당이 무슨 미래당이냐. 지금까지 해온 것이 전부 다 발목잡기, 토착왜구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민주당 대표의 막말"이라며 "민주당이 얼마나 오만과 독선에 절어있는지 보여주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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