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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WHO "文대통령,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 부탁"


입력 2020.04.07 04:30 수정 2020.04.06 21:1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테르도스 사무총장, 文 전화 통화서 요청

文 "각국에 방역 노하우·물품 적극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테르도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테르도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기조 연설을 한다.


청와대는 6일 문 대통령이 테르도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의 최고 의결기관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 권고에 따라 인적․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 차원에서 우리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해 주시고 신뢰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20명 안팎의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코로나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며 "각국에서 요청하는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에 대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례 없는 글로벌 보건 위기 상황에서 WH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국제 단합을 통한 적극적 대응으로 코로나를 퇴치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WHO뿐 아니라 유엔 주도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등에도 기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테르도스 사무총장은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이러한 포괄적 접근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대통령께서 기조발언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테르도스 사무총장에 따르면 유럽 기조연설자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이며, 아프리카 대표 기조연설은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한다. 테르도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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