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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근' 검언유착 제보자…알고 보니 열린민주당 지지자?


입력 2020.04.03 12:01 수정 2020.04.03 15:1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지씨 "부숴봅시다 윤석열 개검들"

최강욱·황희석 "작전": 언급 후 MBC 보도

진중권 "이게 저들의 조작과 날조 방식"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채널A 기자가 ‘윤석열 측근’ 검사장과 유착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제보를 압박했다는 MBC보도의 제보자가 열린민주당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모(55) 씨로 횡령·사기 등의 전과를 가지고 있다. 지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 14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인 이철 전 신라젠 대표의 대리인 자격으로 채널A 기자와 접촉했다.


지씨는 채널A 기자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측근’ 검사장과의 녹취록을 보여주며, 유 이사장과 신라젠 관련 비위를 내놓으라고 압박했다고 MBC에 제보했다. 지씨는 해당 음성과 검사장이 동일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 MBC도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세계일보는 “이외에도 지씨는 제보자X란 이름으로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관련 제보를 하고, 친여권 인사인 김어준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를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의 사진을 올려놓고 “부숴봅시다 윤석열 개검들”이라고 적었다. 최 전 비서관과 황 전 국장이 함께 있는 사진에는 “이제 둘이서 작전에 들어갑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부터 세팅한 느낌이 난다고 했다. 정경심 사건 때 보았던 그 장면이 그대로 반복된 것”이라며 “사이비 증인을 내세운다. 그 자에게 어용언론을 붙여준다. 어용언론들이 보도를 한다. 인터넷 어용매체들이 이를 받아서 대중을 선동한다. 어용시민단체들도 들고 일어난다. 거대한 가상세계가 만들어 진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여당에서 숟가락을 얹는다. 이를 받아서 법무부가 움직인다. 똑같은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옥에 있는 이철 만나 편지를 받아오고 MBC 기자 만나서 작전 짜고, 자기 혼자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열린민주당 차원에서 해명이 필요하다. 최강욱과 황희석은 대체 무슨 작전에 들어갔던 것일까”라고 적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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