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EPL에도 불어 닥친 코로나19, 리버풀 우승 어쩌나


입력 2020.03.13 06:52 수정 2020.03.13 07:4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코로나19로 EPL 중단되면 리버풀의 우승도 물거품 된다. ⓒ 뉴시스 코로나19로 EPL 중단되면 리버풀의 우승도 물거품 된다. ⓒ 뉴시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도 상륙할 기세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모 클럽에 속한 한 선수가 이번 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호전된 상황이나 다른 2명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확한 팀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검사 결과가 오후(영국시간)께 발표될 예정이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무관중 경기가 아닌 리그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 축구는 코로나19 여파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유럽 빅리그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가 가장 먼저 리그를 중단했고 스페인 역시 같은 결정을 내렸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일부 경기에 한해 무관중 경기를 계획 중이며 잉글랜드도 이를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곧바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관중 수입과 중계권료 등 어마어마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선수 및 팬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문제는 EPL 첫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입장이다.


잘 알려져 있듯 리버풀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래 30년 가까이 우승 경험이 없다. 18번이나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역사를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사이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3번 EPL 트로피를 가져가며 최다 우승 자리도 내줬다.


지난 시즌에는 단 1패만 하고도 맨체스터 시티의 초강세에 밀려 아쉽게 리그 우승을 얻지 못했다. 역사상 가장 강한 2위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도 얻었다.


절치부심한 올 시즌에는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선 상황이다. 29라운드까지 치른 리버풀은 27승 1무 1패(승점 82)로 2위 맨시티(승점 57)에 무려 25점 차로 앞서있다.


자력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은 이제 단 6점. 물론 다가올 리그 경기서 리버풀이 승리하고 맨시티가 패한다면 곧바로 올 시즌 우승팀이 결정된다.


오는 15일 맨시티는 번리와의 홈경기를 벌이고 리버풀은 17일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리그 중단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가운데 리버풀 팬들이 가슴 졸여 EPL 사무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