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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원투표'에…통합당 "당원에 책임 전가하는 꼼수"


입력 2020.03.09 04:40 수정 2020.03.24 10:3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병준 "창당분식…노무현이 이런 꼼수 썼겠나"

김성원 "표 얻겠다고 자기모순·자기부정 빠져"

김병준 미래통합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미래통합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시민단체를 앞세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참여하기 위한 명분을 '전당원투표'에서 찾기로 하자, 미래통합당은 "창당 분식(粉飾)" "비난의 화살을 당원에게 전가하려는 꼼수"라고 격렬히 비판했다.


4·15 총선에서 세종을에 출마하는 김병준 통합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끝내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들 모양"이라며 "얼마 전까지 비례용 정당을 만드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코미디 같은 짓' '속임수', 심지어 '쓰레기' 운운하더니 결국 자신들도 그렇게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것이란다. 그나마 부끄러운 줄은 아는 모양"이라면서도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누가 봐도 '꼼수'와 '위선'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말장난'이고 '창당 분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시민단체를 앞세운 비례대표용 연합위성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투표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투표와 결정은 이번 주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병준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싱크탱크가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논리의 보고서까지 만들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우롱당한 유권자들이 위선에 위선을 거듭하는 정당의 지역구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느냐"라고 성토했다.


나아가 "이해찬 대표는 툭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앞세우는데, 노 대통령이면 의석 몇 석 더 얻겠다고 이런 꼼수를 쓰겠느냐"라며 "말로만 노무현 대통령 팔지 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했던 것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통합당도 김성원 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제는 전당원투표를 한단다. 공당으로서의 기본 상식과 의무도 저버린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당원에게 전가시켜보려는 비겁한 꼼수가 아니면 뭐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존재하지만, 그 승리는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며 "표 얻겠다고 자기모순과 자기부정에 빠진 정당을 국민이 무엇을 믿고 선택할 수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은 민주당이 미래한국당을 향해 '가짜정당' '속임수 정당' '코미디 정치'라며 거세게 손가락질하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사는 제1당을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잔머리 쓰다 되레 자기 꾀에 넘어간 민주당의 민낯을 부끄럽게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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