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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동동’ 손흥민, 보란 듯이 바꾼 PK 슈팅


입력 2020.02.06 09:01 수정 2020.02.06 09: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FA컵 32강] PK 유도 후 키커로 나서 득점

지적 받았던 동작 수정해 깔끔하게 성공

손흥민은 과거 페널티킥 시 멈춤 동작으로 인해 골 취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 뉴시스 손흥민은 과거 페널티킥 시 멈춤 동작으로 인해 골 취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28)이 모처럼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FA컵’ 사우스햄튼과의 32강 재경기서 3-2 승리, 5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4년 연속 FA컵 16강에 올라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의 FA컵 마지막 우승은 1991년이다. 16강 상대는 노리치 시티이며 오는 3월 홈에서 맞아들인다.


손흥민은 2-2 동점이던 후반 41분, 역습 과정에서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았으나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키커로 지정했다.


골키퍼와 마주한 손흥민은 공을 향해 달려다가 잠시 멈춰 발을 동동 굴렀고,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공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손흥민의 이번 PK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 뉴시스 손흥민의 이번 PK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 뉴시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다. 손흥민은 과거 PK 슈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축구 규칙에는 '페널티킥 시 상대 골키퍼를 속이기 위해 슈팅을 멈춰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 되어 있다. 일종의 기만행위라 판단하는 부분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3월 로치데일과의 FA컵 경기서 PK 키커로 나섰으나 골이 취소됐고,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슈팅 직전 멈춘 동작 때문이다. 그리고 VAR 판독 끝에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고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당시 손흥민은 “A매치 경기에서도 이렇게 득점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템포를 늦추긴 하지만 난 계속해서 움직였다. 하지만 심판은 내게 슈팅 스타일을 바꾸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손흥민은 이번 사우스햄튼전에서 오랜만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발을 구르는 동작으로 템포를 늦추는 동시에 슈팅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당연히 이번 슈팅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골로 인정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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