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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순환매 활기…중소형주 주도 장세 기대 커진다


입력 2020.01.22 06:00 수정 2020.01.22 00:25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대형주서 중소형주로 온기 확산…반도체와 IT종목 주목

반도체 및 관련장비 종목들 실적 상승과 주가 상향 예상

대형주 실적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중소형주 매기 확산으로 이어질 것인지 증권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주 실적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중소형주 매기 확산으로 이어질 것인지 증권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형주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중소형주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도체와 IT 중심의 대형주 강세흐름이 중소형주의 상승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반도체 등 업황 개선으로 인해 실적 수혜를 입는 중소형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 이후 IT(정보기술) 펀드의 수익률은 4.7%를 나타냈다. 올 초 이후 IT 펀드에서는 20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3개월 기준으로도 117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수익률은 13.98%에 이른다. 지난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6.95포인트(1.02%) 하락한 676.52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은 작년 12월 초를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올초부터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개인은 지난 한달간 654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연초부터 개인 주도의 순환매 종목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반도체나 관련장비와 관련된 중소형 종목들의 중소형주의 주가 상향으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성디에스는 지난해 말 1만9667원에서 지난 20일(2만2833원)에 주가가 16.10% 상승폭을 확대했다. 테크윙은 작년말(1만5700원) 대비 14.33% 상승했고 원익QNC는 6.15% 올랐다. 리노공업도 같은기간 대비 7.21%가 올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최근 특징은 IT 대형주 상승 지속과 동반한 중소형주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이달 중소형주에서는 2차전지, IT 소재 및 장비 등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장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 종목들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반도체 장비 투자를 기반으로 한 중소형주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윙은 올해 메모리 업황 회복 등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 증가 등이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02년에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와 주변기기를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의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디스플레이 광 평가시스템 장비업체인 이엔씨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올해 메모리 업황 회복 등으로 고객사 매출 증가가 가시화되면서서 올 1분기부터 웨스턴디지털향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전망이다.


싸이맥스는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 전문업체인데 삼성전자가 주요 매출처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시안 2공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이미 낸드플래시 관련 장비 반입이 시작됐고, 평택 2공장은 올해 가동을 목표로 2월부터 D램 관련 장비가 입고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향 매출증가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뿐 아니라 올해는 매출상승으로 인한 실적개선 가속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필옵틱스도 주목받는 실적개선 중소형주로 주목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 제조설비 전문기업인 필옵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주요 매출처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캠퍼스에 Q1 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기 3만장 규모로 65인치 이상의 QD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필옵틱스는 230억원 규모의 레이저 드릴링 관련 장비를 지난달에 수주했다.


이 회사는 레이저노칭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용 이차전지 공정 장비를 삼성SDI의 제조라인에 적용하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주잔고 1200억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전방산업 투자로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 성장으로 인한 실적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등 IT 업황이 개선되면서 투자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중소형주의 실적이 크게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한한령 해제 움직임으로 피해를 보았던 게임, 드라마, 제작사 등 콘텐츠 업체, 숙박업체, 화장품, 면세점업체 등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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