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 숨죽여 지켜볼 박항서 감독

김학범호, 우즈벡전 비기기만 해도 조 1위

탈락 위기 박항서호는 한국 매치업 피해야

김학범호는 우즈벡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1위를 확정한다. ⓒ 대한축구협회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은 김학범호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각)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펼친다.

조별리그 2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우즈벡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 혹시 패하더라도 조 2위로 8강에 오르게 된다.

한국과 우즈벡의 최종전을 숨죽여 지켜봐야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이튿날 최종전을 치르는 D조 국가들이다. 특히 D조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속해있어 관심을 끈다.

현재 박항서호는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조별리그 2경기 모두 득점없이 비긴 베트남은 북한과의 최종전을 반드시 승리해야만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하면 자동 탈락이다.

하지만 D조는 아직 8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 아무도 없다. 이에 최종전에서는 상대 경기 결과를 살피는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순위는 베트남 등 D조 국가들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뉴시스

변수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의 순위다. 만약 김학범호가 조 1위로 오르게 된다면 D조 2위와 맞붙는데 상대 입장에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D조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팀은 UAE(1승 1무)로 요르단을 꺾는다면 자력으로 조 1위가 가능하다. 이는 승점 동률의 요르단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이 사이좋게 승점 1씩 나눠 갖는 시나리오는 현재로서 가능성 제로에 가깝다. 조 3위 베트남이 북한에 3점 이상의 대승을 거둘 경우 순위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트남이 조 1위로 올라서면 조 2위에 머문 팀은 곧바로 한국과 만나야 한다.

박항서호는 큰 점수 차의 승리가 아니라면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찬물 더운물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토너먼트 일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확률상 8강에 오를 경우 조 2위로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한국이 우즈벡에 패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