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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 '웅앵웅' 발언 사과…"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입력 2020.01.07 10:19 수정 2020.01.07 10:19        부수정 기자
최근 '웅앵웅'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가 심경을 밝혔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근 '웅앵웅'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가 심경을 밝혔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근 '웅앵웅'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가 심경을 밝혔다.

지효는 7일 공식 팬페이지에 심경글을 올려 "V앱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팬클럽명) 분들도 상처 받고 실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효는 지난 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팬들과 채팅을 진행해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웠던 이유를 언급했다.

지효는 "무대 중간에 못 나왔잖아요. 자꾸 '관종' 같으신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어요. 죄송하네. 저격거리 하나 있어서 재미있으셨을 텐데. 몸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고"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효의 '웅앵웅'이라는 표현이 논란이 됐다. '웅앵웅'은 트위터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알려져있다. 과거 한 누리꾼이 한국 영화의 음향 효과가 잘 전달되지 않아 배우들의 대사가 '웅앵웅 초키포키'로 들린다고 묘사했다. 이를 미국 영화배우 토머스 맥도넬(Thomas McDonell)이 자신의 트위터에 인용해 올렸고, 이것이 화제가 되며 '초키포키'를 제외한 '웅앵웅'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웅앵웅'이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을 때와 달리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나 상대방의 말을 무시할 때 자주 쓰이고 있다는 점을 들며 지효가 팬들과 대화를 하면서 경솔한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지효는 "작년 3월쯤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제 이름이 오르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며 "8월에 저의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에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고 그 일로 제 불안감이나 우울감 두려움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은 너무나 커져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고, 말 한마디, 무대 한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투어 중에도 두려운 감정이 너무 커서 병원도 찾아갔었고 상담도 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며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투어가 시작이 되었고 'MAMA' 직전에 있었던 일본 공연에서부터 사람 많은 곳에 서 있는 게 너무 힘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3일 공연 내내 공포감에 울었고 정말 숨고 싶었다"며 "그 상태로 'MAMA'를 하게 되었고 공연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해야 했고, 말해야 했고, 무대에 서야 해서 그게 저한테는 숨 쉬는 것까지 힘이 들게 했었다"고 고백했다.

지효는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 시간 동안 저에 대해 안 좋은 말들 조롱하는 말들 욕하는 말들 너무 수도 없이 봤고 너무 상처 받았고 너무 화가 났지만 제가 한 일들이 있고 제 직업이 있고 제 팬들이 있고 그랬으니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다"며 "저를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 되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팀이 또 '원스'들이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란 거 정말 잘 알고 있다. 어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던지 연예인이고 아이돌인 이상 이슈는 생길 거고 말은 나오겠지만 제가 잘할 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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