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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지상파 연말 가요축제 '총체적 난국'

  • [데일리안] 입력 2019.12.29 08:37
  • 수정 2019.12.29 09:23
  • 이한철 기자

시상식 없이 진행, 긴장감·재미·감동 '실종'

출연진 선정 여전히 잡음…미흡한 진행 '방송사고'

시상식 없이 진행, 긴장감·재미·감동 '실종'
출연진 선정 여전히 잡음…미흡한 진행 '방송사고'


'MBC 가요대제전'은 방탄소년단의 불참에 따른 갖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씁슬한 뒷맛을 남겼다.

지상파 연말 가요축제가 총체적 난국에 휩싸였다.

미흡한 진행에 따른 안전사고와 출연진 섭외 논란은 올해도 계속됐고, 천편일률적인 스페셜 무대로만 꾸며지는 연말 가요축제는 평소 가요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여전했다.

최근에 불쑥 불거진 논란이 아니지만, 문제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K-POP이 전 세계 대중음악계를 좌지우지 하는 현 시점에서 연말 가요축제의 현실은 너무나 초라하기만 하다.

먼저 가장 먼저 포문을 연 SBS '가요대전'은 미흡한 진행에 따른 안전사고, 그리고 이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 집중포화를 맞았다.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SBS '가요대전'에서 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는 리프트 추락 사고로 인해 사고로 얼굴과 골반, 손목 골절 진단을 받은 것.

가장 큰 문제는 SBS 측의 무성의한 태도다. SBS는 사고 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레드벨벳의 가요대전 불참을 알렸다. 하지만 사고 경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고, 미흡한 진행으로 다친 웬디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 오히려 제작진은 레드벨벳의 본방송 불참으로 400여 팬 석을 비우게 해 논란이 됐다.

레드벨벳뿐만 아니라 타 가수들 역시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는 목격담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리허설 당시 리프트 장치가 오작동으로 위험에 노출됐다. 결국 제작진은 리프트를 뺀 동선으로 수정했다.

SBS는 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의 리프트 추락 사고와 관련, 무성의한 후속 대응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 뉴시스SBS는 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의 리프트 추락 사고와 관련, 무성의한 후속 대응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 뉴시스

31일 방송되는 '2019 MBC 가요대제전'은 개최하기도 전부터 힘이 빠졌다. 무엇보다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그룹 방탄소년단의 불참이 확정되면서 자존심에 흠집이 생겼다. 방탄소년단은 25일 'SBS 가요대전'과 27일 'KBS 가요대축제'에 모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이 31일 미국 ABC 방송 신년 전야 특집 프로그램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출연하게 되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사실상 주인공 없이 연중 최대 행사를 치르게 된 MBC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올 7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쏘스뮤직 소속 여자친구의 불참이 확정되면서 MBC의 갑질이라는 일각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는 지난해 MBC의 방탄소년단 푸대접 논란의 연장선이다. MBC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1·2부에 쪼개서 배치하면서 정작 엔딩 무대에 다른 팀을 내세워 거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지상파 연말 가요축제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는 이미 바닥으로 추락했다. 아이돌 위주의 출연진 구성, 특색 없는 무대, 제작진과 출연진의 힘겨루기 등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부추기고 있다.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등 각종 시상식이 쏟아지는 연말, 이슈 대결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일각에서 연말 가요 시상식 부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K-POP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연말 가요축제도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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