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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못 넘긴 범가너, 보라스 업은 류현진은?


입력 2019.12.16 10:47 수정 2019.12.16 18: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FA 시장에서 자주 비교됐던 좌완 범가너 8500만 달러 계약

부상 경력과 나이 더 많은 류현진에 영향..보라스 능력 기대

범가너가 15일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 뉴시스 범가너가 15일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 뉴시스

LA 다저스가 류현진(32)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진 매디슨 범가너(30)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각) “좌완 선발투수 범가너가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1500만 달러는 추후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알렸다.

이번 FA 시장에서 게릿 콜(9년 3억2400만 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 달러), 잭 휠러(5년 1억1800만 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지만, 범가너의 이름값을 생각했을 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09년 MLB에 진출한 범가너는 통산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4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고, 2014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도 선정된 정상급 좌완 투수다. 2017년부터는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9승9패 207.2이닝 평균자책점 3.90으로 살아났다.

풍부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휠러도 1억 달러 이상의 ‘잭팟’을 터뜨리며 필라델피아로 이적, 좌완 FA 1순위로 꼽히는 범가너도 1억 달러 이상의 대박을 바랐다. 여러 팀의 관심을 받으며 그 가능성을 높였지만 85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벌써 2226.2이닝을 소화했다.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부상 경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FA 시장에서 비슷한 등급으로 분류됐던 류현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지에서는 “범가너와 류현진은 좌완 선발이다. 이적이 유력한 팀도 일부 겹쳐 둘의 계약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여전히 류현진의 1억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전히 류현진의 1억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류현진도 KBO리그(한화이글스)와 MLB에서 2046이닝을 소화했다. 범가너 못지않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미국에 와서는 데뷔해인 2013시즌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그 외에는 왼쪽 어깨, 오른쪽 엉덩이, 왼쪽 팔꿈치, 왼쪽 사타구니 등으로 부상자 명단에 자주 올랐다.

참고로 윈터미팅 기간 현지언론들은 “류현진에게 3~4년 계약기간과 연평균 1800만~2000만 달러를 지급할 수 있는 팀이 영입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류현진의 1억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 존재 때문이다.

지난 10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 11일에는 게릿 콜(29)이 뉴욕 양키스와 9년간 3억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초로 총액 3억 달러를 넘어섰고, 연 평균 수령액은 3600만 달러(430억원)에 이른다.

12일에는 3루수 앤서니 렌돈(29)이 LA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모두 보라스가 이끈 계약이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이번 FA시장에서 3차례나 이끌어냈다.

류현진도 보라스 고객이다. FA 선발투수 영입이 절실한 팀은 많은데 이제 대어급이라고는 류현진 정도만 남았다. 보라스의 능력과 현 시장 구도가 맞물리면 잭팟도 기대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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