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양현종이 결승전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박병호의 방망이가 끝내 터지지 않으면서 이들을 대신할 새얼굴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일전 패배로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다만 아쉽게도 KBO리그에는 이들의 자리를 대신할 인재의 폭이 좁다는 게 현실이다. 이른바 ‘골짜기 세대’다.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인 20대 중후반 선수들(1991~1995년생)은 10대 시절 한일 월드컵을 보고 자란 세대로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야구 대신 축구를 택했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은 KBO리그가 암흑기를 거쳤던 때라 선수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들 ‘골짜기 세대’들 중 각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타자 중에서만 박민우와 김하성, 구자욱이 두각을 나타낼 뿐 투수 쪽은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맡을 자원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희망은 20대 초중반의 1995년생 이후 출생 선수들이다. 이른바 ‘베이징 키즈’들로 이들은 ‘골짜기 세대’와 달리 넓은 인재풀을 자랑한다.
다만 이정후와 강백호, 이영하, 이승호 등 대표팀에 자리를 잡은 극히 드문 선수들을 제외하면 기량이 향상될 때까지 조금 더 시간을 줘야하는데, 문제는 이들의 성장보다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는데 있다.
게다가 도쿄 올림픽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갑작스런 세대교체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시 한 번 80년대 후반 출생 선수들에게 중책을 맡겨야 하는 게 대표팀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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