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답답한 토트넘, 케인→손흥민 무게 추 이동?


입력 2019.11.10 09:21 수정 2019.11.11 10: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포체티노 감독 최근 부진으로 경질성까지 대두

케인에게 집중됐던 공격, 손흥민으로 분산

토트넘의 최근 공격 전개는 케인에서 손흥민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토트넘의 최근 공격 전개는 케인에서 손흥민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토트넘이 손흥민의 맹활약에도 좀처럼 승리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 획득에 그친 토트넘은 3승 5무 4패(승점 14)째를 기록, 뉴캐슬에 밀리며 리그 12위로 주저앉았다. 아직 12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이 승리를 거둔다면 토트넘의 순위는 더욱 내려앉게 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서 결승 무대까지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선수 영입 ‘제로’에 그쳐 전력 보강이 전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적에 가까운 성과였다. 그만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에 극찬이 모아졌고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올 시즌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강팀들과 상대할 때는 물론 중위권 팀들에도 덜미를 잡혀 패하거나 비기는 등 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부진 이유에 대해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포체티노 감독의 고집스러운 전술과 용병술을 꼽고 있다.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쓰고 있으며 해리 케인이 원톱,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가 2선 공격을 돕는 전술이다. 여기에 에릭 라멜라와 루카스 모우라가 백업 자원으로 주전 공격수들의 공백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익숙해진 전술은 상대 감독들에 의해 간파가 됐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까지 나오면서 토트넘의 공격 전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10월 이후 열린 리그 5경기서 멀티골 경기가 없으며 이는 연속 무승(3무 2패)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토트넘 5경기 손흥민과 케인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 토트넘 5경기 손흥민과 케인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비판을 의식한 듯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경기서 선수들 역할 부여에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토트넘은 팀의 기둥인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특히 대부분의 패스가 케인에게 집중, 원맨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최근 들어서는 공격의 분산이 눈에 띈다. 케인으로만 향하던 단조로웠던 공격 전개가 왼쪽 윙포워드인 손흥민에게 분산된 모습이며, 손흥민 역시 케인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팀의 중심으로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프리롤 임무까지 부여하고 있다. 그러자 손흥민 특유의 양발잡이 장점이 극대화 되며 위치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최근 경질설까지 대두될 정도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이 타개책으로 선택한 손흥민 카드로 위기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