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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퇴장·DESK 엇박자’ 안 풀리는 토트넘


입력 2019.11.04 09:58 수정 2019.11.04 09: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손흥민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

알리 부활포에도 웃을 수 없는 토트넘

엇박자를 내고 있는 토트넘 DESK 라인. ⓒ 뉴시스 엇박자를 내고 있는 토트넘 DESK 라인. ⓒ 뉴시스

토트넘이 또 다시 원정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실질적 에이스 손흥민이 불의의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토트넘은 4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계속 11위에 머물렀다. 특히 원정에서는 올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다.

토트넘의 추락은 핵심 멤버의 부진과도 맞닿아있다.

그간 팀을 이끌어왔던 ‘DESK(알리-에릭센-손흥민-케인) 라인’은 그 위력이 예년만 못하다. 알리는 긴 시간 부상과 부진에 빠졌고, 에릭센은 팀 이적을 놓고 계속해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주축 공격수 케인이 에버턴전을 앞두고 질병으로 결장하며 토트넘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어왔던 손흥민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 알리가 에버턴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경기력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반등의 여지가 생기는 듯싶었다.

이날 알리는 0-0 팽팽한 흐름 속에서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3분 손흥민이 안드레 고메스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백태클을 시도한 것이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고메스가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태클 이후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자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다. 충격에 빠진 나머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옐로우카드를 꺼내 들었던 주심의 판정은 레드카드로 뒤바뀌며 손흥민은 더는 경기에 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로써 토트넘이 바라던 완전한 ‘DESK 라인’의 조합은 당분간 또 어렵게 됐다. 특히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이 돌아왔을 때 태클 트라우마를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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