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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파티? 트럼프 초청 받은 워싱턴 내셔널스...불참 선수는


입력 2019.11.02 12:15 수정 2019.11.02 12: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백악관,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초청 발표

핵심 불펜 션 둘리틀 거부 의사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를 찾아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5차전을 관람했다. ⓒ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를 찾아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5차전을 관람했다. ⓒ 뉴시스

2019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백악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백악관은 1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단이 다음주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발표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다음주 월요일 오후 1시 15분(현지시각) 환영행사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단은 우승 퍼레이드를 위해 워싱턴DC에 모일 예정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도 맞아 매우 이른 시기에 백악관 초청과 방문 행사가 확정됐다.

백악관이 메이저리그(MLB)를 비롯한 주요 프로스포츠 우승팀이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대표팀을 초청하는 '파티'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하나의 전통이다.

하지만 트럼프 집권기에는 전통적 행사가 파행으로 얼룩졌다. 이민자들에게 적에게 적대적 발언과 정책을 폈던 트럼프 대통령 초대를 거부하는 사례가 늘었다.

백인 우월주의 색채가 짙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유색인종 선수들의 참석 거부가 잇따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도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한 유색 인종 선수들 대부분이 방문을 거부했다.

류현진 소속팀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지난 7월 'LA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시 백악관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우선 (월드시리즈)우승을 해야 한다"면서도 "(백악관이 있는)워싱턴 D.C.에는 원정경기를 치르러 가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하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로버츠 감독은 주일미군 해병대 출신 흑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NBA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방문 자체를 취소했다.

션 둘리틀은 허드슨과 함께 워싱턴 뒷문을 지키는 핵심 불펜 전력이다. ⓒ 뉴시스 션 둘리틀은 허드슨과 함께 워싱턴 뒷문을 지키는 핵심 불펜 전력이다. ⓒ 뉴시스

이번에도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 가운데 불참자가 나왔다. 좌완 불펜 션 둘리틀(33)은 참가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 정책과 발언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둘리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6년 과거의 외설적 대화 내용이 공개된 뒤 ‘라커룸 토크’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나는 전체 선수 인생을 라커룸에서 지내왔지만, 이건 라커룸 대화가 아니다”고 비꼬았다.

좌완 둘리틀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 등판해 10.1이닝 소화하면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허드슨과 함께 워싱턴 뒷문을 지킨 핵심 전력이다.

한편, 뉴욕 양키스 팬들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를 찾아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5차전을 관람했다. 미국 대통령이 월드시리즈 경기를 찾은 것은 무려 18년 만이다.

18년 만에 대통령이 월드시리즈를 방문했지만 내셔널스파크 관중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홈팀 워싱턴 구단은 3회 공수교대 중 전광판을 통해 관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야유가 쏟아졌다. ‘트럼프를 탄핵하라’는 팻말까지 들고 있는 관중들도 보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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