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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근접’ 오재일, 이영하 예측 빗나가나


입력 2019.10.25 00:10 수정 2019.10.25 08: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9회 끝내기 안타로 두산 승리 견인

이영하 한국시리즈 MVP 예상 뒤엎어

한국시리즈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재일. ⓒ 뉴시스 한국시리즈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재일. ⓒ 뉴시스

“나를 말할 줄 알았는데..”

소속팀 후배 이영하의 MVP 예상에 짐짓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던 오재일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MVP 경쟁서 단연 앞서나가고 있다.

잠실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1~2차전이 두산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지난 2경기 동안의 MVP를 꼽으라면 단연 오재일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 9회말 오주원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된 오재일은 2차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4회말 이승호를 상대로 큼지막한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또 한 번의 임팩트를 보여줬다.

비록 2차전 데일리 MVP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박건우에게 돌아갔지만 이승호에게 끌려가던 초반 흐름을 바꾼 것은 오재일의 한 방이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서 오재일은 홈런 1개 포함 타율 0.333(9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2경기서 양 팀 통틀어 홈런포를 터뜨린 선수도 오재일이 유일하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서 두산의 대표 선수로 자리한 오재일은 KS MVP를 묻는 질문에 동석한 후배 이영하를 지목했다.

오재일이 먼저 이영하를 지목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 보였지만 이영하가 예상을 깨고(?) 김재환을 지목했다.

이영하가 “재일 선배는 항상 잘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말했지만 오재일은 “나를 말할 줄 알았다”며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들어오면서 오재일은 연일 맹타로 이영하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고 있다. 2차전에는 동점포로 선발 투수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과연 오재일이 1~2차전의 타격감을 고척에서도 살려 나가며 서운감 감정을 스스로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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