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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부론' 띄우기에 팔 걷어붙인 황교안


입력 2019.10.08 02:00 수정 2019.10.08 10:21        송오미 기자

黃, 이번 주부터 매주 현장 찾아 민부론 전파

무당층 흡수 및 대안정당 거듭나기 위한 포석

"한국경제 지금 중병…민부론, 특효약 되길"

黃, 이번 주부터 매주 현장 찾아 민부론 전파
무당층 흡수 및 대안정당 거듭나기 위한 포석
"한국경제 지금 중병…민부론, 특효약 되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국당 국회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오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국당 국회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오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경제 공약인 '민부론(民富論) 띄우기'에 본격 나섰다.

민부론은 소득주도성장과 탈(脫)원전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 주도형 정책에 맞서 개인과 기업이 주도하는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경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22일 민부론을 발표하면서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가구당 연소득 1억 원 ▲중산층 비율 70% 등을 약속했다.

7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번 주부터 매주 1회 민생 현장을 찾아 민부론 전파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황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성의 중소기업을 찾아 '민부론이 간다' 첫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이튿날인 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부론 관련 1차 입법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기초소재산업육성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부론을 통해 정책 투쟁을 하겠다"며 "지금 나라 경제가 말이 아닌 상황에서 국민이 잘 사는 경제정책, 민부론을 국민에게 알려드리고 또 그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도 듣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안성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도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중병에 걸렸는데, 심각한 문제는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이 정권이 이를 알지 못하거나 모른 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장 맞춤형 정책을 발굴해 시급한 정책부터 중장기 대책까지 우선순위를 정해 실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민부론 책자'를 전달하며 "여러분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특효약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황 대표가 민부론 띄우기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출구가 안 보이는 '조국 사태' 국면에서 '조국 사퇴 및 문재인 정권규탄' 목소리만으로는 최근 증가한 무당층 흡수는 물론이고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조국 사태'로 민심 이반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으로의 지지층 흡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또, 최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이 중도보수 및 무당층을 겨냥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을 출범시킨 만큼, 변혁이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서기 전에, 경제 정책 대안을 제시해 정책 능력을 인정받아 보수진영 지지층 다지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민생 현장에 가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현 정부의 경제 정책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과정"이라면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 입법화해 대안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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