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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집회 직접 언급 피한 이해찬 "황교안, 정신나간 사람"


입력 2019.10.04 10:09 수정 2019.10.04 10:13        이슬기 기자

"태풍 재난상황에 집회에 골몰…공당이길 포기"

"국가원수에게 '제정신' 운운? 정신 나간 사람"

"태풍 재난 상황에 집회 골몰…공당이길 포기
국가원수에게 '제정신' 운운? 정신나간 사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열린 대규모 광화문집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다.

이해찬 대표는 다만 전날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태풍 미탁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골몰했다"며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집회에서 제1야당 인사들이 도를 넘는 막말을 했다"며 "국가원수에게 '제정신' 운운하는 건 아무리 정쟁에 눈이 어두워도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태풍이 예고돼 있었고 실제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한국당은 예정대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다"며 "한국당에 묻고 싶다. 그렇게 좋냐, 좋습니까?"하고 되물었다.

이는 지난달 2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사태 와중에 강행됐던 서초동 검찰압박 집회 다음날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외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시 검찰 압박 집회에 대해 "지난 주말에는 서초동 검찰청 앞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검찰개혁을 외쳤다"며 "검찰·법원·언론처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든, 선출된 권력인 야당이든 역시 그 권력의 근원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고 설파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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