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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가득 메웠다


입력 2019.10.04 01:00 수정 2019.10.04 06:09        이배운 기자

일대 교통 완전통제…한국당 "300만명 추산"

나경원 "단군이래 최악정권…文·曺는 한몸"

황교안 "까도까도 양파…대통령 제정신인지"

일대 교통 완전통제…한국당 "300만명 추산"
나경원 "단군이래 최악정권…文·曺는 한몸"
황교안 "까도까도 양파…대통령 제정신인지"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 등이 뒤섞여 문재인 정권 규탄 및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집회를 각각 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 등이 뒤섞여 문재인 정권 규탄 및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집회를 각각 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개천절인 3일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정부를 규탄하고 조국 법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광장을 가득 채운 집회 참가자들은 '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일제히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광화문에서 시청앞·숭례문·서울역까지 이르는 2.5㎞ 구간의 교통이 완전 통제되고 일대는 집회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초 이날 대회를 앞두고 18호 태풍 '미탁'이 강한 태풍과 비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지만 오전부터 날씨가 개면서 집회는 차질 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규탄대회 참석인원이 총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지난달 28일 '검찰개혁 촉구'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 참석 추산인원인 200만 명보다 100만 명 많은 규모다. 이날 집회는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어 집회 세대결 양상을 보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장관 지지 촛불집회'에 200만 명이 모였다고 자칭한 것에 대해 "그 좁은 골목에 200만 명이 설 수 있냐, 절대 아니다"며 "광화문은 대검찰청앞 도로보다 훨씬 넓다. 그들이 200만 명이면 우리는 2000만 명"이라고 꼬집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정권을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고 규탄하며 조국 사태를 지적했다. 그는 "조국 게이트는 단순히 윤리의 실종, 도덕의 추락이 아닌 범법의 문제"라며 "사모펀드나 서울시 지하철의 400억 원이 넘는 사업이 관련됐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조 장관을 감싸는 이유에 대해 "문재인정권의 충격적인 치부가 드러날까봐 그런 것"이라며 "문 대통령 딸은 왜 동남아로 이주했나. 문 대통령 아들은 왜 공공사업에 뛰어들었나.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민정수석이었다. 민정수석이 뭐하는 자리냐. 대통령 친인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아는 자리다. 문재인과 조국은 한 몸"이라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조 장관의 조속한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황 대표는 "까도 까도 양파가 장관 자격이 있나.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며 "저런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는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없애 버렸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 검찰개혁이냐"며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임지고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장관 임명강행 사태에 반발해 19일째 단식투쟁 중인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단식투쟁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조국 사퇴만으로는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문재인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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