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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도 OK’ 이강인, 벤투호 활용도 높아지나


입력 2019.09.27 10:31 수정 2019.09.27 10: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그 첫 선발 경기서 데뷔골 작렬

중앙 아닌 측면에서도 영향력 발휘

이강인이 중앙은 물론 측면도 두루 소화한다면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폭도 넓어질 수 있다. ⓒ 연합뉴스 이강인이 중앙은 물론 측면도 두루 소화한다면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폭도 넓어질 수 있다. ⓒ 연합뉴스

리그 첫 선발에 데뷔 골까지 기록한 ‘골든보이’ 이강인(발렌시아)이 자신의 주가를 높이며 10월에 열리는 A매치 2연전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강인은 지난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3분을 소화했다.

특히 팀이 2-1로 앞서 나가던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로드리고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고대하던 데뷔골을 기록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이강인의 포지션이다. 중앙에서 뛸 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이강인이지만 발렌시아의 팀 사정과 전술상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포지션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왼쪽 측면에 배치됐어도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 실제 이강인은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날카로운 킥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감독과는 달리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이러한 이강인의 성향을 잘 활용해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이강인이 소속팀서 측면 플레이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 올린다면 벤투호에서도 활용도가 올라갈 수 있다.

리그 첫 선발에 데뷔 골까지 기록한 ‘골든보이’ 이강인(발렌시아)이 자신의 주가를 높이며 10월에 열리는 A매치 2연전 맹활약을 예고했다. ⓒ 게티이미지 리그 첫 선발에 데뷔 골까지 기록한 ‘골든보이’ 이강인(발렌시아)이 자신의 주가를 높이며 10월에 열리는 A매치 2연전 맹활약을 예고했다. ⓒ 게티이미지

이달 초 조지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무난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오는 30일 발표되는 10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지만 실전인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직까지 벤투 감독은 A매치 1회 출전 밖에 되지 않는 만 18세의 이강인에게 2선 공격의 중심을 맡기기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이강인이 당장 황인범(밴쿠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선배들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측면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기회는 늘어날 수 있다. 그간 벤투 감독은 측면에 전문 윙어보다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플레이하며 연계 능력을 갖춘 자원들을 선호해 왔다.

이강인이 중앙은 물론 측면도 두루 소화한다면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폭도 넓어질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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