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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돼지열병 확산…닭·오리 대체육 가격도 '들썩'


입력 2019.09.24 06:00 수정 2019.09.23 17:02        김유연 기자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오리·한우 대체육으로 주목

덩달아 가격 오름세…"단기간에 그칠 가능성 높아"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오리·한우 대체육으로 주목
덩달아 가격 오름세…"단기간에 그칠 가능성 높아"


마트에 닭고기가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마트에 닭고기가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오리 등과 같은 대체육이 주목받고 있다.

돼지열병 발병으로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덩달아 대체육의 가격도 일시적으로 오르고 있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닭고기 소매 가격은 5049원에서 18일 5056원, 19일 5102원, 20일 5082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 역시 지난 17일 도매가격이 2501원에서 20일 2534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우의 도매가격(1kg·1등급)은 평균 1만9178원에서 1만9250원으로, 소비자가격은 8만7764원에서 8만8863원으로 올랐다.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일시적으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20일 ㎏당 5017원으로 전날(19일·5828원)보다 13.9% 떨어졌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 소비자가격도 20일 100g에 2092원으로 전날(2103원)보다 0.5% 내렸다.

다만 돼지는 원종돈(씨돼지)에서 우리가 먹는 비육돈까지 기르는데 약 3년의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급이 안정화되기까지 다소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따라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초반 돼지고기 수요는 감소하고 대체재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실제 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은 지난 18일 각 학교에 안내 공문을 보내고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안내와 함께 학교 급식에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 등의 대체식 사용을 권고했다.

우려와 달리 육계 생산주기는 비교적 짧아서 가격 상승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양돈업계 한 관계자는 "발병 초반 돼지고기 수요는 감소하고 대체제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닭고기 시세는 상승할 수 있으나 단기적 이슈"라고 판단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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