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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류석춘 교수 위안부 발언에 '미소'…"탈조국 동력 얻자"


입력 2019.09.23 03:00 수정 2019.09.22 21:39        이슬기 기자

민주당, 한국당 혁신위원장 이력 부각하며 비판

“한국당이 추종하는 보수 지식인의 민낯”

민주당, 한국당 혁신위원장 이력 부각하며 비판
“한국당이 추종하는 보수 지식인의 민낯”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017년 7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혁신위 긴급성명발표를 마친 후 당사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017년 7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혁신위 긴급성명발표를 마친 후 당사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논란거리로 부상하면서 ‘조국 정국’에 갇혔던 더불어민주당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류 교수는 최근 사회학과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자 관련) 직접적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며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입장에선 호재를 만난 모양새다. 당내에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지층을 결집해 ‘탈 조국’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위안부 관련 문제는 국민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슈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이후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뜻하는 ‘평화경제’나 ‘민생’ 등의 이슈로 정국 전환을 시도해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조국 정국의 여파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9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정지지율은 42.1%였다.

민주당은 류 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사람”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추종하는 우리나라 일부 몰지각한 보수 지식인의 민낯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왜곡하고 굴종적 대일관계를 선린우호로 착가하는 수구집단이 얼마나 왜곡된 역사의식과 지식 착란에 사로잡혀 있는지 그 바닥을 들여다보는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22일 성명서를 낸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류 교수에 대해 ‘교수’라는 직함 대신 ‘자유한국당 전 혁신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류석춘 자유한국당 전 혁신위원장의 충격적 망언이 온 국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이 뛰따라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유감표명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말해온 혁신이 매국과 역사왜곡, 비인권으로 규정되지 않도록 깊은 성찰과 함께 ‘잘못된 인사’ 등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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