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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LG vs 하락세 두산, 6년 만에 PS 격돌?


입력 2019.09.17 09:01 수정 2019.09.17 18: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정규시즌 3위와 4위로 마칠 가능성 높아

포스트시즌 최고 흥행카드 급부상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서 격돌할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 연합뉴스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서 격돌할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의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서 격돌할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침체돼 있는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최대 흥행카드로는 손색이 없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4위를 확정 지은 LG는 16일 kt를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 신바람을 내달렸다.

정규시즌 막바지 LG의 상승세는 무섭다. 윌슨, 켈리,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리그 어느 팀과 맞붙어도 밀린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정우영, 김대현, 송은범 등 견고한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뒷문도 탄탄하다.

9월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356 4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제대로 감을 잡은 외국인 타자 페게로가 가세한 타선도 최근 들어 뜨겁다.

17일 현재 정확히 10경기 남겨 놓은 시점에서 3위 두산과는 4게임차로 순위 역전이 쉽지는 않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NC와 kt 중 어느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되더라도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인 5강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4위 팀을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나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무래도 1승의 어드벤티지를 안고 시작하는 4위 팀이 좀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가 정규시즌 막바지 기세를 몰아 준플레이오프에 나간다면 그 상대는 현재로서는 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선두 SK를 3.5경기차까지 압박했던 두산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16일 키움과의 2위 싸움에서는 에이스 린드블럼을 내세우고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승차는 1.5게임차로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두산은 플레이오프가 아닌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전적서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팀이 올 시즌 다시 만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연합뉴스 포스트시즌 전적서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팀이 올 시즌 다시 만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연합뉴스

LG와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서 격돌한다면 2013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서 맞대결이 성사된다. 2013년에는 LG가 정규시즌 2위, 두산이 3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서 만났다. 당시 두산이 LG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역대 두 팀이 포스트시즌서 격돌한 것은 총 4차례다. 1993년과 1995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LG가 모두 승리를 거뒀고, 2000년과 2013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이겼다.

포스트시즌 전적서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팀이 올 시즌 다시 만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LG에 9승 5패로 앞서고 있지만 LG가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 향후 맞대결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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