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 LPGA 국가대항전 출전
안병훈, 디펜딩 챔피언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격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빅 이벤트가 펼쳐진다.
먼저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여자 골프 유일의 국가 대항전 ‘2025 한화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펼쳐진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의 정규 투어로 분류되지 않아 획득 상금이 상금 랭킹에 반영되지 않지만 공식 일정으로 포함되어 있어 세계적인 선수들을 한 무대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는 홈팀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 월드팀 등 8개팀이 출전하며 팀당 4명씩 32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명함을 내밀었다.
진행 방식은 팀 매치 플레이이며, 3라운드까지 포볼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파이널 라운드는 싱글 & 포섬 매치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세계 랭킹에 따라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이 출전한다. 특히 김효주는 최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2위, 뉴코리아CC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2연패 등의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팀은 대회 첫 날 중국, 둘째 날 월드팀, 셋째 날 일본팀과 맞붙는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는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으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023년 우승을 차지한 태국팀은 최근 LPGA 뷰익상하이에서 올 시즌 2승째를 거머쥔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올해 신설된 월드팀에는 리디아 고(세계 랭킹 3위), 찰리 헐(10위, 잉글랜드) 등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이 마지막 날 맞붙게 될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먼저 세계 랭킹 6위의 야마시타 미유를 필두로 다케다 리오(11위), 사이고 마오(12위), 후루에 아야카(21위) 등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위 랭커들로 명단을 추렸다.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남자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펼쳐진다. 지난해부터 DP월드투어(유럽 투어)와 공동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는 총 상금 400만 달러(약 57억원), 우승 상금만 68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로 대형 대회다.
DP월드투어와의 공동 개최로 KPGA 투어 출신의 출전 선수 인원은 총 36명이다. 이는 지난해 30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이며, 투어를 대표하는 옥태훈, 김민규, 배용준, 최승빈, 송민혁 등이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임성재는 물론 지난해 챔피언 안병훈, 그리고 김시우가 출전을 확정지으며 모처럼 국내 팬들과 마주할 기회라 생겼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나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다. KPGA 투어 주관 대회에 첫 출전하는 마쓰야마는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고 지금도 18위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다. PGA 투어 통산 11승이며 2021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한 바 있다.
베테랑 애덤 스콧(호주)도 출전한다. 그는 PGA투어 통산 14승을 기록 중이며, KPGA 투어 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스콧의 한국 대회 출전은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에서는 김민규를 주목할 만하다. ‘한국 오픈’ 2회 우승자인 김민규는 내셔널 타이틀을 우정 힐스에서 이뤄냈다. 적응이 필요 없을 정도로 코스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무엇보다 지난주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감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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