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대통령 실명 사용으로 심의 반려
‘힙합계의 대부’로 불리는 드렁큰타이거가 신곡을 발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실명을 사용,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드렁큰타이거는 최근 7집 정규앨범 ‘Sky is the limit’를 발표한 가운데, 수록곡 <내가 싫다> 중 ‘언젠간 이것마저도 잊어버릴까 너무 겁나/나의 운명을 탓해 노무현을 탓해’라는 윤미래의 피처링에서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했다.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를 들어 <내가 싫다>를 방송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SBS는 방송심의를 통과, 현재 라디오 전파를 타고 있는 중.
이에 대해 트렁큰타이거 측 소속사 관계자는 “이 노래는 누구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무언가 잘 안될 때 남 탓을 하게 되는 자기 자신이 싫다는 의믜”라며 “잘 되면 자기 탓, 안 되면 조상 탓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다른 가수의 노래에 대통령의 실명이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어서 방송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 같다”며 “가사를 바꿔 재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렁큰타이거의 가사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 대통령 이름을 썼다고 금지곡이 되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과 “아무리 나쁜 뜻이 없다고 해도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가사에 넣어서는 안 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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