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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긴급최고위 "워터게이트 떠올라…曺 임명강행하면 정권 종말"


입력 2019.09.08 15:14 수정 2019.09.08 15:40        정도원 기자

황교안 "文대통령 '당정청도 비리 있다면 엄정'

한 달 반 전에 윤석열에 당부…거짓말이었냐"

나경원 "민란 수준 국민적 저항 있을 것" 경고

황교안 "文대통령 '당정청도 비리 있다면 엄정'
한 달 반 전에 윤석열에 당부…거짓말이었냐"
나경원 "민란 수준 국민적 저항 있을 것" 경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의 법무장관 임명강행을 놓고 막판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휴일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바로 그날이 정권 종말의 시작"이라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한국당은 8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조 후보자의 행위를 사법방해 등으로 규정하며, 문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조 후보자는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해서 거짓증언을 회유하고, 배우자는 압수수색 직전에 대학 PC를 몰래 들고나와 증권사 직원의 차량에 감췄다"며 "부부가 함께 증거인멸에 나선 게 명백해졌으니, 배우자는 물론 본인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비리가 있다면 엄정히 임해주길 바란다'는 말은 누가 한 말이냐. 불과 한 달 반쯤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명장을 주면서 직접 했던 말"이라며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다그쳤다.

아울러 "국민은 지금 왜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포기하지 못하는지, 둘이 어떤 관계인지 의심하고 있다"며 "만약 대통령이 피의자 조국을 장관으로 임명강행한다면 바로 그날이 문재인정권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배우자의 혐의를 입증하는 핵심 참고인과 직접 전화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조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며 "증거인멸은 중차대한 사법방해행위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떠오른다"고 성토했다.

이어 "'모른다'며 가족 핑계를 뻔뻔하게 늘어놓은 조 후보자를 놓고 국민은 (법무장관) 부적격자임을 확신했다"며 "중도층의 반대 여론이 52%로 찬성 27%의 두 배 높게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민심의 눈치를 보면서 막판 여론 뒤집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처절한 몸부림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 민란 수준의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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