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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성폭행 의혹’ 정종선, 4일 구속영장심사...언남고 축구부 해체 수순


입력 2019.09.04 10:08 수정 2019.09.04 10: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언남고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정종선 전 감독이 이끌던 언남고 축구부도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 대한축구협회 정종선 전 감독이 이끌던 언남고 축구부도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 대한축구협회

고등학교 축구부 운영비 횡령, 학부모 성폭행 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53)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정 전 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검찰이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는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 전 회장은 과거 서울 언남고 등에서 축구감독으로 재임하면서 축구부 운영비 등 명목으로 학부모들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관련 사실은 전면 부인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정 회장의 축구 관련 모든 활동에서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정종선 전 감독이 이끌던 언남고 축구부도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언남고의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취소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청은 "언남고 축구부는 2008년과 2016년, 2018년 교육청 감사에서 코치의 금품수수와 후원회 학부모의 회비 임의 갹출, 부적정한 선수 기숙사 설치·운영과 목적사업비 관리를 지적받고도 개선하지 않았다"면서 "체육특기학교로서 교육적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정취소 이유를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언남고에 체육 특기자의 전학, 입학이 제한된다. 현재 1학년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2년에는 축구부 자체가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재학 중인 선수들이 다른 학교 축구부로 옮길 수 있도록 전출은 허용된다. 신입생이 없어도 내년까지는 대회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체육특기학교 지위를 잃어도 학교 결정으로 축구부를 계속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현재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 가운데 약 25%는 체육특기학교로 지정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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