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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장 입장한 ‘남장 여성’ 4명 체포...내부대립 심화?


입력 2019.08.27 17:46 수정 2019.08.27 17: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사히신문’ 축구장 입장한 여성들 지난 13일 체포 보도

FIFA 출전권 박탈 압박에도 이뤄진 조치..내부 대립 심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자료사진). ⓒ 이란축구연맹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자료사진). ⓒ 이란축구연맹

이란이 남장을 하고 축구경기장에 입장한 여성 4명을 체포해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남장 차림으로 축구 경기장에 여러 차례 입장해 관전하는 사진을 올린 여성 4명을 지난 13일 체포했다.

이란은 공공장소나 대형 행사장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별에 엄격하다.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 남성과의 신체 접촉·성희롱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1981년 이후 여성의 출입을 철저히 제한해 왔다. 축구 경기를 관람하다 적발된 여성들은 벌금과 구금 등 처벌을 받았다.

FIFA와 인권단체들은 이란 정부에 여성의 축구경기 입장 허용을 꾸준히 압박해 왔다. 최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면 이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란축구협회는 오는 10월 10일 이란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란-카타르전에 일반 여성의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체포 배경을 놓고 "이란 내부에서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란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이라크, 바레인, 홍콩, 캄보디아와 C조에 묶였다. 한국은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H조에 속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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