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공개, 충격적이고 불쾌”

입력 2007.09.13 18:57  수정

김형탁 “선정주의 보도의 극치이며 명백한 인권침해” 주장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
민주노동당은 13일 ‘변양균-신정아 파문’과 관련해 <문화일보>가 ‘성로비도 처벌 가능한가’라는 제목과 함께 신정아씨의 누드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불쾌하다”고 밝혔다.

김형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현안 브리핑을 통해 “사건 내용과 아무런 상관없는 선정주의 보도의 극치이며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방송 3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 매체는 애초부터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를 들춰내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면서 “사건의 맥락을 넘어서 개인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들춰내는 것은 심각한 인격 침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공인이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사건과 관계없는 사생활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이런 선정적 보도가 신문부수를 늘리는 데 편리한 방편이 될 수 있겠지만, 관련자와 가족에게는 치명적인 재앙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이러한 공공연한 인권침해가 벌어지는 것은 대상이 여성이라는 것 때문”이라며 “따라서 이번 보도 행태는 전 여성에 대한 성적 수치심을 안긴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노당은 14일 오전 11시 문화일보 앞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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