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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권경쟁에 당당한 이유…"시간은 우리편"


입력 2019.07.26 05:00 수정 2019.07.26 05:56        이동우 기자

총선모드 돌입하는 '추석' 전후 당권경쟁 마지노선

공천권 가진 孫, 총선 다가올수록 구심력 강화 포석

孫 "총선체제 빠르면 추석 전, 준비하라고 얘기했다"

총선모드 돌입하는 '추석' 전후 당권경쟁 마지노선
공천권 가진 孫, 총선 다가올수록 구심력 강화 포석
孫 "총선체제 빠르면 추석 전, 준비하라고 얘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의 당권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소모전이 장기화될수록 손학규 대표가 당권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하는 만큼 공천권을 손에 쥔 손 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구심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안철수계 고위관계자는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당권파 일각에서는 ‘시간은 우리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퇴진파가) 당권 경쟁에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 당헌·당규 상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 손 대표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법적 근거가 부재한 만큼 시간이 갈수록 퇴진파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또한 손 대표 퇴진에 뜻을 함께하는 지역위원장들 마저 총선모드에 돌입할 경우 자신의 지역구 챙기기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내홍이 소강 상태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당권파는 당권경쟁에서 ‘버티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4.3보궐선거 이후 시작된 손 대표 퇴진 문제를 혁신위원회로 공을 넘기는 데만 2개월이 걸렸고, 앞으로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내홍을 이어갈 태세다.

당권파 관계자는 “(퇴진파가) 지난 회의에서 무리수를 둔 것 같다. 현명철 당 전략홍보위원장의 욕설이나 혁신위원들의 (공무)방해, 이기인 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향후 윤리위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당에서는 윤리위가 가동돼 제소 건을 판단하는 데 최소 2개월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총선을 준비해야 될 시간도 가까워 진다.

손학규 대표 또한 내심 총선모드 돌입을 기다리는 눈치다. 손 대표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곧 총선 체제로 들어가야 한다. 빠르면 추석 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총선 체제를 준비하라고 (주요 당원들에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퇴진파는 총선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전후를 당권경쟁의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 그 이상 시간을 끌 경우 손 대표 퇴진이 더이상 불가하다는 판단이다. 퇴진파 관계자는 “최고위 지도부와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조만간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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