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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박서준은 열일했지만…과유불급 '사자'


입력 2019.07.28 08:15 수정 2019.07.27 22:17        부수정 기자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 작품

구마 사제 소재 액션·오컬트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자' 리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


화려한 캐스팅에 100억원이 훌쩍 넘는 제작비. 시원한 액션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비주얼까지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진수성찬인데 맛은 '글쎄'다. 영화 '사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들인 만큼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다. 많은 걸 내놨다가 수습하지 못한 맛이랄까.

'사신'이라 불리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그는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마음을 닫는다. 특히 기도를 열심히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신부의 말을 거짓이라 치부하며 신을 부정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악몽을 꾼 이후 갑자기 생긴 손의 상처를 계기로 바티칸에서 온 안 신부(안성기)와 만난다. 상처가 특별한 힘이 있음을 안 용후는 이를 통해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의 존재를 마주한다.

홀로 위험에 뛰어드는 안 신부가 못내 마음에 걸린 그는 안 신부와 함께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을 함께 찾아 나선다.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사자'는 화려한 외피를 입은 작품이다. 2년 전 데뷔작 '청년경찰'로 565만명을 불러들인 김주환 감독과 대세 배우 박서준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빙의된 귀신에 맞선 구마 의식 등 오컬트적 요소도 강하다.

순제작비는 115억원대로 막대한 물량 공세를 쏟아부은 이 영화는 여름 성수기 시즌에 개봉하는 대작이다. 대작인 만큼 비주얼이 화려하다. 주인공이 격투기 선수인 탓에 타격감 강한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

구마 의식 과정에서 초인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부마자들의 액션과 이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용후와 안신부의 활약도 볼 만하다.

극 후반부 박서준과 우도환의 액션신은 하이라이트다. 특수분장과 최첨단 CG(컴퓨터 그래픽·Computer Graphic)의 조합을 통해 두 캐릭터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다만, 우도환의 비주얼은 호불호가 갈리겠다.

'사자'는 주인공 용후가 상처를 딛고 히어로로 거듭나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속 히어로들이 그렇 듯 용후 역시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왜 그런 능력이 생겼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주인공의 상처, 드라마, 액션, 오컬트 요소를 다 집어넣었는데 한데 어우러지지 않는다. 한국 영화의 단골 소재인 부성애까지 있으니, 여기저기 판을 벌려 놓기만 할 뿐 주워 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과유불급'이다.

인물의 드라마가 극에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않아 이야기 전개도 덜컹거린다. 후반부 용후가 갑자기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때는 다소 뜬금 없다. 검은 주교에 대하 전사가 없는 탓일까. 그를 둘러싼 설정도 지나치다. 심지어 음향 효과가 너무 강해 극 몰입에 방해된다.

감독은 이 드라마를 통해 영적 세계라는 유니버스를 담으려고 했다. 김 감독은 "선과 악을 표현하려고 했고, 성경 이야기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선보이려 했다"며 "한 사람이 힘을 갖고 운명을 받아들이고 누군가를 구하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제몫을 다했다. 박서준은 '상남자'로 분해 감정, 액션 연기를 모두 소화하며 '열일'했다.

오랜만에 상업 영화로 돌아온 안성기는 구마 사제 역에 잘 어울린다. 박서준과 케미스트리는 깨알 웃음을 주기도 한다. 우도환은 악역을 맡았다. 캐릭터 자체가 불친절한 게 약점. 후반부 비주얼만 기억에 남는다.

7월 31일 개봉. 129분. 15세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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