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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 "文정부 고자질외교, 불발에 그쳐"


입력 2019.07.18 10:57 수정 2019.07.18 10:57        이배운 기자

"미국의 중재 언질 못 얻어…대미 외교전 1막 불발"

"미국의 중재 언질 못 얻어…대미 외교전 1막 불발"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17일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17일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극우성향의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이 정부의 대미 한일갈등 중재요청을 '고자질 외교'라고 폄하하며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17일 '문재인 정권판 대미 고자질외교, 중개 확약 못받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방한을 집중 조명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1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및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을 만나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 두 나라의 문제해결 노력을 지원 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본적으로 양국이 민감한 이슈를 해결해야 하며, 곧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문은 "한국은 스틸웰 차관보가 한일 중재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외교부와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최근 잇따라 방미했지만 중재 언질을 얻지 못하며 대미 외교전 1막은 불발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전통 동맹관계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중재에 적극 나서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일본이 이번 수출규제 조치에 나서기 직전에 미국과 사전 교섭을 벌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고 설명했다.

'고자질 외교'라는 표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에게 아베 내각의 역사 왜곡 행태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가 "여학생 고자질 같다" 발언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산케이 신문은 이 발언을 그대로 차용해 "고자질 외교는 민족적 습성 탓이 아니겠는가"라는 칼럼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고, 또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가 환영만찬에 '독도새우'를 올리자 일본 후지TV는 "미국에 고자질 외교를 하고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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