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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규모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초읽기…'1조 커트라인' 분수령


입력 2019.07.18 06:00 수정 2019.07.18 05:59        권이상 기자

광주 풍향, 대전 장대B구·역태평5 등 1조원 규모 수주 혈전 예고

현대건설 뒤를 이어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하반기 1조원 허들 넘을 전망

광주 풍향, 대전 장대B구·역태평5 등 1조원 규모 수주 혈전 예고
현대건설 뒤를 이어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하반기 1조원 허들 넘을 전망


분양 경기가 활발한 지방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뱅크 분양 경기가 활발한 지방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뱅크

최근 지방 대어급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두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들 사업들은 대부분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로, 조합설립인가를 막 받았거나 코앞에 둔 상태다.

일반적으로 조합이 설립되면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3~5개월 뒤 시공사 선정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최근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연말께 나올 시공권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이미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원을 훌쩍 넘긴 현대건설과 1조원 커트라인 넘기를 목전에 둔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의 여파로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이 진행을 멈추면서,지방 대어급 사업지를 따내 올해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18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분양 경기가 활발한 지방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제 광주시 풍향구역 재개발은 지난 5월말경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해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상태다.

이곳은 올해 광주지역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곳으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2819가구를 짓게 된다.

업계가 추산하는 사업비는 1조원대로, 이곳만 수주해도 올해 실적 목표 절반이상을 채운다는 말이 돌정도 건설사들의 관심이 크다.

이에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등 메이저 건설사들을 비롯해 호반건설, 중흥토건 등 지역건설사들 역시 사업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을 잡고 있지만, 상가분양 등의 문제로 올 연말께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대형사 간 수주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이곳은 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조합은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14-5번지 일대(9만723㎡)를 정비해 아파트 2402가구와 오피스텔 840실 및 판매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예상 공사비는 무려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조합은 연내 ▲사업성 개선을 위한 도시재정비촉진 계획변경 ▲신탁대행자 선정 ▲시공자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일 조합이 개최한 사업대행자 현장설명회에는 부동산신탁사 6곳이 집결하며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했다.

조합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안좋아지면 시공사들이 조합 운영비를 대여하지 않는 까닭에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사업지연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탁방식을 접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전에서는 총 240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대전 태평5구역 재건축 역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사업지다.

해당 조합은 지난달 29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 9일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태평5구역 재건축은 대전시 중구 태평동 365-9 일대(16만256㎡)에 총 240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오는 8월 중순께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올 가을에는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 등의 절차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사업의 시공권 확보하는 건설사는 올해 1조원 커트라인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정비사업 수주 1조원 허들을 넘은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대치동구마을3지구 재건축, 평택 합정주공 재건축,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 등 전국 총 7곳에서 1조5562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뒤를 이어 대림산업은 서울과 인천, 대전에서 총 4곳의 시공권을 확보해 8550억원의 실적을, 포스코건설 역시 전국 4곳 8823억원의 수고를 올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정비사업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에 이어 어떤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커트라인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하반기 지방 대규모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올해 연말 수주 순위가 쉽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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