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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경이로운 실사화…'라이온킹' 4DX


입력 2019.07.14 08:30 수정 2019.07.12 23:18        부수정 기자

25년 만에 라이브 액션 영

기술·음악·더빙·메시지 '완벽'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라이온킹' 4DX 리뷰
기술·음악·더빙·메시지 '완벽'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이 실사 영화로 돌아왔다.

1994년에 나온 동명 애니메이션은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1997년 뮤지컬로도 제작돼 토니상 6개 부문을 휩쓸었다.

25년 만에 실사 영화로 돌아온 '라이온킹'은 원작의 감동과 메시지, 재미를 모두 담았다. 무엇보다 솜털 하나하나까지 살아 숨 쉬는 듯한 기술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라이온킹'은 오프닝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과 광활한 평원 위에 떠오른 태양, 온갖 동물들이 초원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하나가 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처음부터 관객을 끌어당긴 '라이온킹'은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광활한 초원으로 안내한다. 심장이 쿵쿵거리며 즐겁다.

내용은 원작 그대로다.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도날드 글로버·JD 맥크러리)가 삼촌 스카(치웨텔 에지오포)의 음모로 아버지 무파사(제임스 얼 존스)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아픔을 딛고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찾아가는 모험기를 그린다.

'라이온킹'은 기술·음악·메시지가 톱니바퀴처럼 매끄럽게 맞물린 작품이다. 전작과 다른 매력은 단연 기술이다.

실사 영화 기법과 CGI(컴퓨터로 제작된 2차원 내지 3차원 이미지)로 탄생한 아프리카의 광활한 초원과 사자·하이에나·코끼리·기린·하마 등 다양한 동물들은 '진짜' 같은 느낌을 준다.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정글북'(2016)으로 실사 영화를 선보인 바 있는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했다. 그는 "원작을 절대로 훼손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을 안고 임했다. 원작의 스토리텔링을 계승하되 최첨단 기술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사파리 투어를 한 제작진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모든 종을 관찰하고 북쪽에서 남쪽까지 모든 지역을 방문했다. 무게 2200파운드(약 1톤)가 넘는 카메라 장비로 무려 12.3TB(테라바이트)나 되는 사진을 담았다.

제작진은 또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애니멀 킹덤(DAK)의 동물과학부와 함께 비침입적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해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약 75%를 촬영했다.

실사 영화 기법과 CGI를 합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기술을 적용하는 게 관건이었다. 감독은 게임 엔진 내에서 환경을 디자인했고 최첨단 가상 현실 도구를 이용해 존가상 세트 안을 걸어 다니며 아프리카에서 심바와 함께 서 있는 것처럼 샷을 설정했다.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작진의 고민과 노력 끝에 탄생한 동물의 움직임은 최대치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눈앞에서 뛰어노는 듯한 동물의 생생한 움직임, 마치 사람처럼 느껴지는 동물의 섬세한 감정이 오롯이 전달된다.

특히 4DX로는 관객이 심바와 함께 모험을 즐기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리라. 심바가 광활한 사바나 초원을 달리는 장면, 심바와 날라가 하이에나 떼에게 쫓기는 체이싱 장면에서는 야생 동물들의 움직임을 4DX 모션으로 표현해낸 생동감 넘치는 4DX '사바나 라이딩'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다. 동물들의 움직임을 표현해낸 4DX 모션은 남녀 노소 동심을 자극한다.

OST의 매력을 빼면 섭하다. 영화음악 거장 한스 치머와 전설적인 팝가수 엘튼 존이 원작에 이어 협업한 음악은 25년 전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가슴을 건드린다.

날라 역의 비욘세가 부르는 신곡 '스피릿'(SPIRIT)을 비롯해 도날드 글로버와 날라 역의 비욘세의 듀엣곡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은 2019년 버전으로 재해석돼 황홀한 하모니를 선사한다.

영화는 올여름 최고 기대작이다. '알라딘' 4DX 기록(80만명)도 갈아 채울지도 관심사다.

7월 17일 개봉. 118분. 전체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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