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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썸머워] 이너뷰티 열풍…“누가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랬나”


입력 2019.07.12 06:00 수정 2019.07.11 22:15        이은정 기자

먹으면서 가꾸는 제품 전성시대

가짜 건기식 범람 주의해야

먹으면서 가꾸는 제품 전성시대
가짜 건기식 범람 주의해야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거나 피부 진정 및 완화 효과가 있는 ‘이너뷰티’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에스리턴 퓨어콜라겐 제품. ⓒ롯데제과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거나 피부 진정 및 완화 효과가 있는 ‘이너뷰티’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에스리턴 퓨어콜라겐 제품. ⓒ롯데제과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거나 피부 진정 및 완화 효과가 있는 ‘이너뷰티’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너뷰티는 내면을 뜻하는 단어 ‘이너(inner)’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뷰티(beauty)’의 합성어로 피부 속부터 아름답게 관리한다는 뜻이다. 주로 먹는 건강기능식품들이 이너뷰티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시장 규모는 2016년 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2563억원으로 20%가량 성장했다. 특히 이너뷰티 시장은 2011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의약품과 식품의 경계에 있는 건기식은 과거 제약사나 식품회사 모두에게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계륵'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약보다는 부담이 적고 식품보다는 몸에 좋은 건기식을 선호하면서 화장품 기업은 물론 제약사, 식음료 회사 등이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화장품 기업·제약사 “이너뷰티 시장 잡아라”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체지방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특화된 이너뷰티 제품인 ‘메타그린’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아모레는 또 국내 최초 마시는 콜라겐인 ‘슈퍼콜라겐’ 제품의 효능 성분을 강화해 업그레이드해 내놓았고, 피부 전문 건기식 브랜드 ‘큐브 미’도 론칭했다.

유한양행은 먹는 피부 보습 제품으로 '뷰티인 아쿠아 플러스'를 출시했다. 강력한 보습 이너 뷰티 제품으로, 국내산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담았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를 통한 흡수가 어려워 화장품보다는 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휴온스는 피부 주름이나 탄력 보습 개선에 도움을 주는 캡슐형 제품 '이너셋 허니부쉬 스킨솔루션'을 내놨다. 제품에 들어간 발효허니부쉬추출물은 휴온스만의 발효특허공법으로 개발됐으며, 허니부쉬는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먹는 콜라겐 브랜드 ‘에스리턴(S Return)’을 선보였다. 캐나다산 저분자 피시(Fish) 콜라겐이 함유된 정제(퓨어 콜라겐), 젤리(퓨어 콜라겐 젤리), 파우더(퓨어 콜라겐 파우더) 제품 3종이다. 피시 콜라겐은 동물성 콜라겐에 비해 분자량이 작은 저분자 구조로 이뤄져 체내 흡수율이 좋다.

◆이너뷰티 건기식 짝퉁주의보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켓에서 짝퉁 건기식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언서가 판매한 새싹보리분말, 레몬밤 액상차 등 다이어트 건기식이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를 광고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SNS 마켓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헬스, 이너뷰티 관련 제품 13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을 기준·규격 위반으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새싹보리 분말 5개 제품이 대장균, 금속성 이물, 타르색소 등의 기준·규격 위반으로 확인됐고 이너뷰티 효능을 표방한 레몬밤 액상차 1개 제품은 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이너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수준 미달의 제품들이 마치 다이어트나 피부에 좋은 것인 양 SNS를 통해 팔려나가고 있다”면서 “구매하기 전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파는 제품에 현혹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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