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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靑…'日정치적 보복'→'보복' 수위 낮춰


입력 2019.07.04 19:51 수정 2019.07.04 22:01        이충재 기자

NSC 상임위 열고 "WTO 제소"…"'보복 발표'는 실무진 실수"

"보복규정 이유는 아베가 언론 인터뷰서 그렇게 밝혔기 때문"

NSC 상임위 열고 "WTO 제소"…"'보복 발표'는 실무진 실수"
"보복규정 이유는 아베가 언론 인터뷰서 그렇게 밝혔기 때문"

청와대 내에서도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청와대는 4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취한 수출규제조치는 '정치적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했다"라고 발표했다가 20여분 만에 '정치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청와대 내에서도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청와대는 4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취한 수출규제조치는 '정치적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했다"라고 발표했다가 20여분 만에 '정치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청와대는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를 포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공식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청와대 내에서도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취한 수출규제조치는 '정치적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했다"고 발표했다가 26분 만에 '정치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선 이미 예고된 일본의 조치에 손 놓고 있다가 서둘러 뒷북조치에 나선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청와대는 "실무자의 실수로 잘못 나갔다(고민정 대변인)"고 설명했지만, 자칫 '정치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

'아베 언론 인터뷰' 보고 '보복'이라 판단했다는 靑

특히 청와대는 이날 NSC에서 일본의 무역규제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한 이유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보복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외교‧안보 사안에 있어서 상대국가의 성명, 대변인 발표 등 공식채널에만 반응해 왔다. '왜곡'의 가능성이 있는 언론인터뷰 등을 공식 외교‧안보 대응의 근거로 삼은 것은 이례적이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과 관련 "일본 조치의 부당함과 자유무역주의에 위배된다는 사실 등을 주요국에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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