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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메시, 브라질전 완패 후 격정 토로


입력 2019.07.03 18:39 수정 2019.07.03 18: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코파 아메리카] 4강 브라질전 0-2 완패 후 판정에 폭발

평소 온순한 스타일과 달리 날카로운 반응 '스트레스 탓'

[브라질 아르헨티나] 코파 아메리카 4강 탈락으로 메시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 게티이미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코파 아메리카 4강 탈락으로 메시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32·아르헨티나)가 브라질전 패배 후 심판 판정을 놓고 불만을 토로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오전 브라질 미네이랑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개최국이자 라이벌인 브라질에 0-2 완패했다.

전반 도우미 역할에 치중했던 메시는 0-1로 끌려가는 후반에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볼을 이끌고 브라질 진영으로 돌진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피루미누에 쐐기골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2007년을 시작으로 2015,2016년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서른을 넘긴 메시도 이번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물거품이 됐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아르헨티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7.33의 평점을 매겼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코파 델 레이 6회, 스페인 수퍼컵 8회, 클럽월드컵 3회, UEFA 수퍼컵 3회 우승에 빛나는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는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하나도 들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대회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메시는 이날의 패배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온순한 메시가 경기가 끝난 후에도 폭발할 정도였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에 따르면, 메시는 “주심이 브라질에만 관대한 판정을 내려 답답했다. 아르헨티나는 두 차례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지만 심판은 VAR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모든 옐로우카드는 우리에게 향했다. 훌륭한 경기를 했고 많이 노력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화가 난다”며 격정을 토로했다.

메시 말대로 아르헨티나는 이전 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9분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메시 프리킥을 받은 아구에로의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도 있었다. 후반에는 메시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기도 했다.

메시도 할 만큼 했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을 혼자 끌어올려다보니 무리한 탓도 있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와서 볼을 운반하다보니 날카로움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메시를 탓할 패배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쏠릴 것을 아는 메시의 스트레스는 더 쌓여만 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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