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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 홍문종 탈당 시사…계파갈등 재현되나


입력 2019.06.11 04:00 수정 2019.06.11 07:14        조현의 기자

홍문종 "한국당 의원들, 병정 없는 장군"

보수대통합 내건 黃 리더십 타격 불가피

홍문종 "한국당 의원들, 병정 없는 장군"
보수대통합 내건 黃 리더십 타격 불가피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 의원은 10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탈당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당이 이런 식으로 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책임자를 핵심 타깃으로 꼽은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홍 의원의 탈당 시사로 '친박 신당' 창당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는 "다른 의원들에게 같이 (대한애국당에) 가자고 얘기는 안 했다"면서도 "(탈당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사들은 바깥(당외)에 있고 장군들은 안(당내)에 있는 형국"이라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병정 없는 장군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이날 지역구 기초의회 회의를 방청하면서 탈당 가능성에도 더욱 힘이 실렸다. 국회의원이 의정부시의회를 방문해 본회의를 방청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이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이탈을 단속하기 위해 직접 회의장까지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당내 분열 조짐이 나오면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생길 수 있다. 황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당내 통합부터 시작하는 넓은 의미의 '보수대통합'을 강조해왔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분열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직접 듣지 못했다"며 "진의를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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