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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손흥민 뛸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2019.06.07 05:54 수정 2019.06.07 10: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04년 독일전 이후 15년 만에 부산 A매치

손흥민에 대한 관심, 티켓 매진으로 이어져

혹사 논란에도 손흥민의 호주전 출전 가능성은 높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혹사 논란에도 손흥민의 호주전 출전 가능성은 높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부산광역시가 모처럼 축구 열기로 들끓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부산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4년 독일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시발점이 됐던 곳으로 그 의미가 남다른 장소이기도 하다.

모처럼 개최되는 A매치에 부산 축구 팬들은 설렐 수밖에 없고, 그 기대는 티켓 파워에도 곧장 반영됐다.

호주전 티켓은 오픈 6일 만에 이미 매진돼 경기 당일 5만 3000여 규모의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일 예정이다. 여기에 부산 팬들은 불과 며칠 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 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바로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다.

사실 손흥민의 호주전 출전을 놓고 혹사 논란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서 펼쳐진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의 경기서 풀타임 활약했다.

결승전 직후 곧바로 비행기에 오른 손흥민은 3일 오후 귀국해 국내서 하루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한 뒤 4일 오후 파주NFC에 입소, 5일에야 대표팀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와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무리하게 호주전에 나설 이유는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4년 독일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 연합뉴스 부산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4년 독일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 연합뉴스

반대로 부산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가까이 두고도 그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없다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의 성향을 봤을 때 다행히(?) 손흥민의 호주전 출전 가능성은 높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이 UAE로 날아오자마자 이틀 만에 경기에 투입시켰다. 평소 대표팀이 발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 아쉬움을 갖고 있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손흥민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또한 대표팀에 대한 애착과 사명감이 큰 선수다. 특히 주장으로서 그가 대표팀에 갖는 책임감은 상상 이상이다. 15년 만의 A매치가 열리는 부산에 그것도 만원 관중이 찾아왔다면 손흥민도 그냥 벤치에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

어린 시절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지켜보며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갔을 손흥민이 한국의 월드컵 첫 승 성지이기도 한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직접 플레이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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