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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때린 박한이, 09시 음주운전 적발 "나도 용납 못해"


입력 2019.05.27 19:35 수정 2019.05.28 08: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전날 키움전 끝내기 안타 후 늦은 저녁식사 중 음주

익일 오전 자녀 등교 위해 운전하다 귀갓길 사고..은퇴 결심

박한이 ⓒ 연합뉴스 박한이 ⓒ 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베테랑 박한이(40·삼성 라이온즈)가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박한이가 이날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차량을 운전했다. 귀가 도중인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서 접촉사고가 났다. 혈중알콜농도 0.065% 면허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며 "박한이가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한이는 전날 홈 대구서 가진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3 뒤진 9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조상우의 강속구를 받아쳐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작렬,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박한이는 경기 후 지인들과 음주와 함께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며 “징계나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 팬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라며 숙취로 인한 음주운전 적발로 불명예스럽게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2001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박한이는 올 시즌까지 19년 동안 삼성에서만 뛰며 통산 2127경기 타율 0.294(7392타수 2174안타) 146홈런 906타점 149도루 1211득점을 올린 삼성을 대표하는 베테랑 야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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