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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엔딩’ 메호대전, 차근차근 빌드업


입력 2019.04.11 16:00 수정 2019.04.11 18: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나란히 8강 1차전서 유리한 고지, 결승 매치업

나이 잊은 호날두, 통산 득점서 17골 차 벌려

호날두와 메시의 경쟁은 두 선수가 은퇴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와 메시의 경쟁은 두 선수가 은퇴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신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서 1-0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제 바르셀로나가 다가올 홈 2차전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우승을 차지했던 2014-15시즌 이후 4시즌 만에 4강 무대를 밟게 된다.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도 순항 중이다. 유벤투스는 아약스와의 원정 1차전서 1-1 무승부라는 성과를 얻었다. 원정 득점에 성공한 만큼,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홈에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준결승에 오른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결승전에 가서야 이뤄질 전망이다. 만약 세기의 빅매치가 이뤄진다면 2010-11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성사되는 ‘메호 대전’이다. 당시 4강서 맞대결이 이뤄졌는데 2골을 넣은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무득점에 그친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를 준결승서 물리쳤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도 맞부딪힌 바 있다. 바로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던 2008-09시즌 로마 결승이다. 그때에도 메시는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 보였던 두 선수의 라이벌 매치는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서 역사를 써나가며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네 번째 시즌인 2012-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6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2013-14시즌부터 5년간 무려 네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의 신’이라는 호칭까지 얻었다.

챔피언스리그서 두 선수의 위상이 달라진 시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3연패가 시작된 2015-16시즌부터다.

이전 시즌까지 메시는 빅이어를 4개나 들어 올린 반면, 호날두는 2개에 그쳤다. 시즌 시작 전 통산 득점에서도 79골과 77골로 메시가 앞서 있어 호날두가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호날두와 메시, 시즌별 챔피언스리그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호날두와 메시, 시즌별 챔피언스리그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호날두의 전성기는 30대 나이에 접어들었어도 여전했다. 오히려 득점에만 집중하면서 무지막지한 골을 적립하기 시작했고, 그의 가치는 챔피언스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더욱 빛나기 시작했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를 3연패하는 동안 쌓은 득점은 43골에 달해 메시(23골)와 제법 큰 격차를 보인다. 당연히 통산 득점에서도 125골과 108골로 상당히 벌어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메시가 ‘챔피언스리그의 신’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메시는 호날두보다 2살이나 어리다는 장점이 있다. 한 시즌 14골까지 뽑아봤던 메시에게 17골의 격차는 2년 정도의 시간만 주어지면 금세 따라잡을 수 있다.

더욱이 올 시즌 우승까지 도달한다면 개인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동률을 이루게 된다. 30대 나이에 뜨거운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두 선수가 어떤 커리어로 마감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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