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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5패 복수?’ 차우찬 어깨에 달린 시즌 향방


입력 2019.04.12 06:32 수정 2019.04.12 10: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한 지붕 두 가족’ LG-두산, 올 시즌 첫 맞대결

LG는 지난 시즌 약했던 두산 상대로 3~5선발 투입

두산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로 나서는 차우찬. ⓒ 연합뉴스 두산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로 나서는 차우찬. ⓒ 연합뉴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첫 시리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와 두산은 1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관심을 모으는 LG와 두산의 올 시즌 첫 만남이다. 특히 복수를 벼르고 있는 LG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LG의 지난 시즌 두산전 전적은 잠실 라이벌이라는 수식어가 차마 민망할 정도로 처참했다. 16차례 맞대결에서 1승 15패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17연패를 기록하다 2018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야 선발 차우찬의 134구의 투혼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LG로서는 올 시즌 두산에 대한 복수심이 남다를 터. 하지만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첫 시리즈에 특별히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다.

일단 두산과의 3연전에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나서지 않는다. 지난 화요일 주중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로테이션이 한 차례씩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LG는 5일 휴식 이후 등판 간격을 유지시키면서 윌슨을 수요일 경기에 투입시켰다.

윌슨과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케이시 켈리 역시 11일 잠실 삼성전에 등판함에 따라 LG는 팀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두산전에 낼 수 없게 됐다.

한 때 화요일 등판이 취소된 차우찬이 윌슨과 켈리 사이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두산과의 주말시리즈 첫 경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LG는 두산전에 차우찬, 임찬규, 배재준 순으로 나설 전망인데 첫 스타트를 끊는 차우찬의 어깨가 제법 무거워졌다.

LG는 지난해 두산에 1승 15패로 철저하게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 연합뉴스 LG는 지난해 두산에 1승 15패로 철저하게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 연합뉴스

차우찬은 지난 시즌 두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134구 투혼을 선보이며 LG를 전패 위기서 구해냈다.

승리의 기쁨 못지않게 후폭풍도 있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결정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완투를 시킨 LG 코칭스태프에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시간이 흘러 LG는 지난해 두산전 유일한 승리를 안고 있는 차우찬을 선봉으로 기선제압에 나선다. 그나마 LG가 3연전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다.

만약 차우찬이 첫 단추를 잘 꿴다면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반대로 그가 무너진다면 LG는 흐름상 두산을 상대로 지난 시즌과 같은 악몽이 초반부터 재현될 수 있다.

일단 LG는 주중에 내린 비에도 특별히 두산을 의식하지 않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과연 3연전 시리즈가 끝난 뒤 '하던대로'를 외친 LG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나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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