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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2위 리버풀…맨시티 추격 가능할까


입력 2019.04.04 17:24 수정 2019.04.04 21: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맨시티와 승점 1점 차, 막판에 운명 갈릴 듯

일정상 리버풀이 유리, 첼시전 최대 고비

맨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은 시즌 막판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맨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은 시즌 막판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역대 첫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1989-90시즌을 끝으로 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벌써 29년 전 이야기다.

당시만 해도 18회로 잉글랜드 1부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했지만,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무려 13회 우승을 쓸어 담으며 두 팀의 위상도 뒤바뀌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맨체스터의 또 다른 팀인 맨시티가 리버풀 꿈을 가로 막고 있다. 리버풀 팬들 입장에서는 맨체스터 운하와 산업혁명, 그리고 리버풀의 쇠락이라는 역사적 악연과 맞물려 맨체스터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우승의 꿈을 놓을 수는 없다. 현재 리버풀은 선두 맨시티와 승점 단 1 차이로 맹렬히 추격 중이다.

하지만 맨시티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맨시티는 2019년 들어 열린 21경기서 19승 1무 1패라는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1경기서 퍼부은 득점만 68골(경기당 3.2골)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박싱데이 전만 하더라도 리버풀이 손쉽게 우승을 거머쥐는 듯 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지난 2월 맨시티에 시즌 첫 패를 당한 뒤 몇 차례 무승부 경기를 펼쳤고, 그 사이 맨시티가 훌쩍 순위를 역전시키고 말았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향후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맨시티와 리버풀의 향후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그나마 위안은 향후 일정이다. 6일 사우스햄튼 원정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며, 15일에는 이번 시즌 최대 고비인 첼시와의 홈경기를 앞둔 리버풀이다.

반면, 맨시티는 4월 중순 선두 굳히기의 마지막 난관과 마주한다. 토트넘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끝나고 이틀 뒤 다시 토트넘과 리그 홈경기를 치르고, 다음에는 지역 라이벌 맨유 원정을 떠나야 한다.

일정상 리버풀이 유리하기 때문에 자칫 패하기라도 한다면 두 팀의 운명은 또 뒤바뀔 수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사상 첫 승점 90점대 2개팀이 배출될 전망이다. 특히 리버풀은 올 시즌 단 한 번만 패했을 정도로 아주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러고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천추의 한으로 남을 수 있다. 매 경기 총력전이 불가피한 리버풀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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