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라이징> 가스파르 울리엘, ‘섬뜩한 렉터 모습 ?

입력 2007.08.12 22:59  수정

한니발 렉터의 유년 시절을 연기할 가스파르 울리엘(23)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게이지먼트>에 출연한 울리엘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한니발 라이징>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울리엘은 한니발 렉터의 섬뜩하고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양들의 침묵>(1991)의 렉터 박사가 점차 살인마로 변모해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피터 웨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그가 직접 울리엘을 섭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들의 침묵>에서 정신과 의사인 렉터(안소니 홉킨스) 박사는 자신의 환자를 살해하고 그들의 인육을 먹은 ‘살인마’. 영화 말미에 주인공 클라리스(조디 포스터)에게 한 “말해줘 클라리스, 양들은 울음을 멈췄는가?”의 섬뜩한 대사는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갔다.

때문에 그동안 <양들의 침묵> 이후 여러 편의 후속작 격인 작품들이 뒤를 이었지만, 원작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분히 다중적 성격인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 자체를 소화하기 쉽지 않았으나, 안소니 홉킨스의 신들린 연기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다른 느낌의 렉터는 사실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유년시절의 한니발을 연기한 울리엘은 살인마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했고, 부드러운 말투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한니발 렉터 박사의 지성미과 냉정함을 끝까지 잃지 않은 채 호연을 펼쳐 많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출신의 가스파르 울리엘은 영화 <썸머 씽스>(2002년), <텔시 루퍼 가방 2> (2003)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다, <스트레이드>(2003)로 첫 주연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인게이지먼트>(2004), <사랑해, 파리>(2006)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올 해 <한니발 라이징>과 <자쿠오 르 크로퀀>에서 첫 주연에 캐스팅되며 프랑스 영화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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